* 양다(養茶) - 김시습(金時習)
해마다 차나무에 새 가지 자라는데
그늘에 키우노라 울을 엮어 보호하여
육의의[다경]에는 색과 맛을 논했는데
관가에서는 창기만을 취한다네
봄바람 불기 전에 싹이 먼저 피고
곡우 돌아오면 잎이 반쯤 피어나네
조용하고 따뜻한 작은 동산을 좋아하니
비에 옥 같은 꽃 드리워도 무방하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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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年茶樹長新枝 蔭養編籬謹護持
陸羽經中論色味 官家榷處取槍旗
春風未展芽先抽 穀雨初回葉半披
好向小園閑暖地 不妨因雨着瓊蕤
* 자다(煮茶) - 김시습(金時習)
솔바람 불어오니 차 끓이는 연기
팔락팔락 가로 비켜 물가에 떨어지네
동창에 달 떠도 잠 못 이루고
병 들고 가서 찬 샘에 물 긷네
날 적부터 티끌세상 싫은 걸 스스로 괴이쩍게 여겨
입문하여 봉(鳳)자 쓴 게 벌써 청춘 다 지나갔네
차 끓이는 누른 잎새 그대는 아는가
시 쓰다 숨어 삶이 누설될까 두렵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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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風輕拂煮茶烟 懿懿斜橫落澗邊
月上東窓猶未睡 契甁歸去汲寒泉
自怪生來厭俗塵 入問題鳳已經春
煮茶黃葉君知否 却恐題詩洩隱淪
* 정찬주의 다인기행-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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