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漢詩

치자(梔子) - 두보

효림♡ 2014. 9. 25. 18:22

 

* 치자(梔子) - 두보

梔子比衆木 人間誠未多

於身色有用 與道氣相和

紅取風霜實 靑看雨露柯

無情移得汝 貴在映江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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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는 여러 나무에 비하면 세상에서 참으로 많지 않네

몸 색은 유용하고 도기와 더불어 서로 화합하네

붉은색은 바람서리 속 열매에서 취하고 푸른색은 비이슬 젖은 가지에서 보네

무정한 너를 옮겨 심으니 고귀한 모습이 강 물결에 비치네 *

 

* 우과산촌(雨過山村) - 왕건 

雨裏鷄鳴一兩家

竹溪村路板橋斜

婦姑相喚浴蠶去

閒着中庭梔子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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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두어 집에 닭이 울고

대숲 개울의 마을길엔 나무다리 비껴 있네

며느리 시어미는 서로 부르며 욕잠하러 갔는데

한가히 마당의 치자꽃을 바라보네 *

 

* 치자화 - 성삼문

子愛黃金嫩

花憐白玉香

又有歲寒葉

靑靑耐雪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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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는 황금빛 아름다움이 사랑스럽고

꽃은 백옥색과 향기가 어여쁘네

게다가 겨울의 잎이 있어서

푸릇푸릇 눈과 서리를 이긴다네 *

 

* 치자화 - 서거정

簷蔔何年辭故枝  移來別院故依依

花開六出無多種  葉鬪千層又一奇

香鼻飽參禪老味  芳名都入杜陵詩

賞心正與東風隔  看到初開結子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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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복은 언제 옛 가지를 떠나왔던가

별원으로 옮겨 온 후 예전처럼 변함없네

꽃이 여섯 잎으로 피는 것은 종류가 드문데

잎은 무성하게 천 층을 이루니 또한 기이하네

향긋한 코는 선로의 음식을 실컷 맛보고

꽃의 이름은 두릉의 시로 들어갔네

감상하는 마음 진정 봄바람과 멀지만

구경이 처음 피어 씨 맺을 때에 이르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