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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상왜송(石上矮松) - 최치원(崔致遠)

효림♡ 2014. 9. 25. 17:47

 

* 석상왜송(石上矮松) - 최치원(崔致遠)

不材終得老煙霞  澗底何如在海涯

日引暮陰齊島樹  風敲夜子落潮沙

自能盤石根長固  豈恨凌雲路尙賖

莫訝低顔無所愧  棟樑堪入晏嬰家

- 바위 위 작은 소나무

재목이 아니라서 마침내 연하 속에서 늙는데

어찌하여 바닷가 개울 아래 있는가

해는 저녁 그늘을 이끌고 섬 숲과 나란하고  

바람은 밤의 열매를 쳐서 물결치는 모래밭에 떨구네

스스로 바위에 서려 뿌리가 길고 굳은데

어찌 능운의 길이 오히려 멀다고 한스러워하겠는가

숙인 얼굴 부끄럼이 없는 것을 의아해 마오

동량으로 안영 집으로 들어갈 수 있다네 *

 

* 제한송정(題寒松亭) - 안축(安軸)

四仙曾會此  客似孟嘗門

珠履雲無迹  蒼官火不存

尋眞思翠密  懷古立黃昏

惟有煎茶井  依然在石根

-

사선이 일찍이 이곳에서 만났을 때

객들은 맹상군 문전 같았네

구슬 신발 구름처럼 흔적 없는데
푸른 소나무들 불타고 남아 있지 않네

신선 찾아 푸르렀던 숲을 생각하고

회고하며 황혼에 서 있네

다만 차 달이던 우물만 남아서

의연히 바위 밑에 있네 *

 

* 송화(松花) - 이규보(李奎報) 

松公猶不負春芳

强自敷花色淡黃

堪笑貞心時或撓

却將金粉爲人粧 

-

송공이 오히려 봄꽃을 저버리지 않아

억지로 스스로 꽃을 피우니 담황색이네  

우습구나 곧은 마음도 때때로 흔들리던가

도리어 금분으로 남을 위해 단장하는구나 *

 

* 송(松) - 권필(權韠)
松 -  소나무, 소나무
傲雪, 凌冬 - 눈을 이기고, 추위를 이기네
白雲宿 -  흰 구름이 머물고
蒼苔封 - 푸른 이끼가 감쌌네
夏花風暖 - 여름 꽃엔 바람 따뜻하고
秋葉霜濃 - 가을 잎엔 서리가 짙네
直幹聳丹壑 - 곧은 줄기는 붉은 골짜기에서 솟아났고
淸輝連碧峯 - 맑은 빛은 푸른 봉우리와 이어졌네
影落空壇曉月 - 그림자는 빈 단의 새벽 달빛 속에 떨어지고
聲搖遠寺殘鐘 - 솔바람 소리는 먼 절의 남은 종소리속에 요란하네
枝翻涼露驚眠鶴 - 가지는 찬 이슬을 뒤집어 잠든 학을 놀라게하고
根揷重泉近蟄龍 - 뿌리는 중천에 꽂혀 칩거하는 용에 가깝네
初平服食而鍊仙骨 - 초평이 복식하며 선골을 단련하였고
元亮盤桓兮盪塵胸 - 원량이 맴돌며 더러운 가슴속을 씻어냈네
不必要對阮生論絶品 - 완생을 대하고 절품을 논할 필요가 없고
何須更令韋偃畫奇容 - 어찌  다시 위언에게 기이한 용모를 그리게 하랴
乃知獨也靑靑受命於地 - 홀로 푸르니 땅에서 명을 받음은
匪爾後凋之姿 - 맨 나중에 시드는 너의 자태가 아님을 아네

吾誰適從 - 나는 누구를 좇아가야 하는가 *

 

* 기태완지음[꽃, 들여다 보다]-푸른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