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初歸故園 - 崔惟淸 [고려]
里閭蕭索人多煥 - 이려소색인다환
墻屋傾頹草半荒 - 장옥경퇴초반황
唯有門前石井水 - 유유문전석정수
依然不改舊甘凉 - 의연불개구감량
* 고향에 돌아오니
고향에 돌아오니 아는 이 없고
흐너진 담장 가엔 잡초만 무성하네
대문 앞에 있는 우물물만이
옛날 그대로 차갑구나
* 雜興
春草忽已綠 - 춘초홀이록 滿園蝴蝶飛 - 만원호접비
東風欺人垂 - 동풍기인수 吹起床上衣 - 취기상상의
覺來寂無事 - 각래적무사 林外射落暉 - 임외사락휘
依檻欲歎息 - 의함욕탄식 靜然已忘機 - 정연이망기
* 잠에서 깨어보니
봄풀이 어느새 푸르러 동산 가득하니 나비가 나네
봄바람은 나를 깨우려고 잠자리의 옷깃을 흔드네
깨어보니 그저 적막한 세상 숲 밖에는 석양 비껴가는데
난간에 기대어 한숨 쉬려다 고요함에 이미 생각 잊었네
* 杏花
平生最是戀風光 - 평생최시연풍광
今日花前興欲狂 - 금일화전흥욕광
願借漆園胡蝶夢 - 원차칠원호접몽
繞枝攀蕊恣飛揚 - 요지반예자비양
* 살구꽃
평생에 가장 좋은것이 풍광을 그림이라
오늘따라 꽃 대하니 흥이 미칠것 같네
차라리 장주의 호접몽을 빌어
꽃가지랑 꽃술에 마음껏 날고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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