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홍곡(囉嗊曲) - 성간(成侃)[조선]
1.
낭군에게 소식을 전하노니
올해는 돌아오시는지요?
강가의 봄풀은 푸르기만 한데
저의 간장은 끊어질 듯 괴롭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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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報郎君道-위보낭군도 今年歸不歸-금년귀불귀
江汀春草綠-강정춘초록 是妾斷腸時-시첩단장시
2.
한줄기 그리움의 눈물을
흐르는 강물에 뿌립니다
은근히 두 세번 빌어봄은
어느날에나 신주에 이르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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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掬相思淚-일국상사루 洒向江上流-쇄향강상루
慇懃再三祝-은근재삼축 幾日到神州-기일도신주
3.
님께서 수레의 바퀴시라면
저는요 길 위의 먼지랍니다.
가까워졌나하면 또 멀어지니
암만해도 친해질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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郞如車下轂-낭여거하곡 妾似路中塵-첩사노중진
相近仍相遠-상근잉상원 看看不得親-간간부득친
4.
제 마음은 무늬 진 대나무 같고
님의 마음 둥그런 달과 같지요.
둥근 달 찼다가는 기울어져도
대 뿌리는 얼키설키 서려 있어요.
-
妾心如斑竹-첩심여반죽 郞心如團月-낭심여단월
團月有虧盈-단월유휴영 竹根千萬結-죽근천만결
5.
술을 뿌려 강신에게 빌어보니
강신도 아마 불쌍히 보시리라
아이업고 낭군은 여기 배를 대고
이 강변에서 오고 갔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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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酒賽江神-적주새강신 江神倘見憐-강신당견련
載兒夫壻舶-재아부서박 來往此江邊-내왕차강변
6.
장안길 물어 보려 하나
청산이 천만겹 가로막네
그대 오실날 물을곳 없고
하늘가엔 수많은 기러기들 나네.
-
欲問長安道-욕문장안도 靑山千萬重-청산천만중
郎期無處卜-낭기무처복 天際數冥鴻-천제수명홍
7.
강변의 란초는 어여쁘고
강가의 마름풀도 소소하네
매일 아침마다 강가 길에서
북쪽에서 오는 고기 기다린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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渚蘭初婉婉-저란초완완 江荇亦踈踈-강행역소소
朝朝江上路-조조강상로 冀得北來魚-기득북래어
8.
황혼에 달님에게 절 올리면서
옥 같은 피부에 추운줄 모르네
어느날에 님께서 오시려는지
산머리에서 내려오질 못하네.
-
黃昏拜新月-황혼배신월 不覺玉纖寒-불각옥섬한
何日郞君至-하일낭군지 山頭不放山-산두불방산
9.
님께서 떠나가신 뒤로는
내 머리카락은 가을 쑥대 같다오
얼음과 눈처럼 지조를 지키니
이내 행실은 염려하지 마세요.
-
自從郞去後-자종낭거후 鬢髮似秋蓬-빈발사추봉
氷雪爲情操-빙설위정조 無勞鮎守宮-무로점수궁
10.
푸른 대 가지마다 움직이고요
부평초 하나하나 가벼웁지요.
우리 님 푸르른 대나무 같고
부평초 같진 않길 바라옵니다.
-
綠竹條條動-녹죽조조경 浮萍箇箇輕-부평개개경
願郞如綠竹-원랑여록죽 不願似浮萍-불원사부평
11.
남쪽호수에서 네가래풀을 따다가
날 저무니 찬 이슬 방울 맺히네
고개돌려 서쪽두둑 바라보는 것은
바로 그곳이 님의 집 이었다오.
-
南湖採白蘋-남호채백빈 日暮零露多-일모영로다
回頭指西畔-회두지서반 是處故人家-시처고인가
12.
헤어지던 그 날을 생각해 보니
갈림길서 맹서하고 다짐했건만,
한 해가 다 가도록 소식도 없네
그대는 참으로 박정한 사람이어라.
-
憶昔別離日-억석별리일 臨岐誓已勤-임기서이근
經年書小到-경년서소도 眞箇薄情人-진개박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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