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님의 손톱의 분홍 속에는 - 서정주
우리 님의
손톱의
분홍 속에는
내가 아직 못다 부른
노래가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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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래를
못다 하고
떠나 올 적에
미닫이 밖 해 어스름 세레나아드 위
새로 떠 올라오는 달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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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달하고
같이 와서
바이올린을 키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 안 나던
G선의 멜로디가 들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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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의
손톱의
분홍 속에는
前生의 제일로 고요한 날의
사돈댁 눈웃음도 들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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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의
손톱의
분홍 속에는
이승의 비바람 휘모는 날에
꾸다 꾸다 못다 꾼
내 꿈이 서리어 살고 있어요. *
* 서정주자선시집[안 끝나는 노래]-정음사,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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