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작은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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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시 모음

* 아침 - 문태준 새떼가 우르르 내려앉았다 키가 작은 나무였다 열매를 쪼고 똥을 누기도 했다 새떼가 몇발짝 떨어진 나무에게 옮겨가자 나무상자로밖에 여겨지지 않던 나무가 누군가 들고 가는 양동이의 물처럼 한번 또 한번 출렁했다 서 있던 나도 네 모서리가 한번 출렁했다 출렁출렁..

시인 詩 모음 2019.01.01

광화문, 그 숲의 끝에 서서 - 정복여

* 광화문, 그 숲의 끝에 서서 - 정복여 지난해 당신이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 속 눈 덮인 상수리 나무숲, 그 숲을 걸어들어간 나는 발자국마다 다시 내려덮이는 눈을 뒤돌아보며 어딘가에 숲이 끝나는 길을 찾고 있었다 눈 위에 다시 눈이 쌓이고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가지들은 마른 뼈..

좋아하는 詩 2018.12.22

친구 시 모음

* 첫 친구에게 - 이해인 네가 늘 내 곁에 있음을 잠시라도 잊고 있으면 너는 서운하지? 친구야 기쁠 때보다 슬플 때 건강할 때보다 아플 때 네 생각이 더 많이 나는 게 나는 좀 미안하다, 친구야 아무런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도 부끄럽지 않아서 좋은 친구야 네 앞에서 나..

시인 詩 모음 20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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