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1~9 - 김지하 * 새봄 1 - 김지하 바람 차다 온몸에 새순 돋는다 새들이 우짖는다 터파기 굉음이 시끄럽다 쓰레기산 난지도 통일전망대 가는 길 * 새봄 2 삼월 온몸에 새순 돋고 꽃샘바람 부는 긴 우주에 앉아 진종일 편안하다 밥 한술 떠먹고 몸아픈 친구 찾아 불편한 거리를 어칠비칠 걸어간다 세월아 .. 좋아하는 詩 2011.03.02
김지하 시 모음 * 솔잎 - 김지하 엄동에도 솔잎은 얼지 않고 나무들은 뿌리만으로 겨울을 견딘다 모두 오염되고 파괴되었어도 생명은 얼지 않고 뿌리에서 오는 힘으로 넉넉히 새봄을 준비한다 * * 김지하시집[花開]-실천문학사 * 동짓날 첫봄 잉태하는 동짓날 자시 거칠게 흩어지는 육신 속에서 샘물 소리.. 시인 詩 모음 2011.02.18
지옥에 - 지옥 1~3 - 김지하 * 지옥에 - 김지하 지옥에 청정한 나무 한 그루만 잎새 하나만 있다면 그것은 하늘 생명의 기억 나무처럼 잎새처럼 팔을 벌리고 창세기를 창세기를 다시 시작하리라 * 지옥 1 꿈꾸네 새를 꿈꾸네 새 되어 어디로나 나는 꿈을 미쳐 꿈꾸네 가름투성이 공장바닥 거적대기에 녹슨연장 되어 쓰.. 좋아하는 詩 2009.06.24
형님 - 김지하 * 형님 - 김지하 희고 고운 실빗살 청포잎에 보실거린 땐 오시구려 마누라 몰래 한바탕 비받이 양푼갓에 한바탕 벌여놓고 도도리장단 좋아 헛맹세랑 우라질 것 보릿대춤이나 춥시다요 시름 지친 잔주름살 환히 펴고요 형님 있는 놈만 논답디까 사람은 매한가지 도동동당동 우라질 것 놉시.. 좋아하는 詩 2008.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