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작은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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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준 23

화분 - 문태준

* 화분 - 문태준 사랑의 농원에 대하여 생각하였느니 나는 나로부터 변심하는 애인 나의 하루와 노동은 죽은 화분에 물을 부어주었느니 흘러 흘러갔어라 먼 산 눈이 녹는 동안의 시간이 죽은 화분에 물을 부어주었느니 풀이 사라진 자리에 다시 풀이 와 어떤 곳으로부터 와 풀은 와서 돋..

좋아하는 詩 2008.12.18

百年 - 문태준

* 百年 - 문태준 와병 중인 당신을 두고 어두운 술집에 와 빈 의자처럼 쓸쓸히 술을 마셨네 내가 그대에게 하는 말은 다 건네지 못한 후략의 말 그제는 하얀 앵두꽃이 와 내 곁에서 지고 오늘은 왕버들이 한 이랑 한 이랑의 새잎을 들고 푸르게 공중을 흔들어 보였네 단골 술집에 와 오늘 ..

좋아하는 詩 2008.12.18

주먹눈이 내리는 해변을 걸어가오 - 문태준

* 주먹눈이 내리는 해변을 걸어가오 - 문태준 주먹눈이 내리는 해변을 걸어가오 신(神)은 변성(變聲)을 하오 나는 무일푼이오 당신은 애써 해변 묘지를 보여주고 돌아갔소 마음이 무일푼이 되어 행복하오 주먹눈은 웅얼웅얼하오 신은 공중에 예배당을 지으오 얼금얼금하오 사람에게 주먹..

좋아하는 詩 200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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