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삼제(秋三題) - 이희승 * 추삼제(秋三題) - 이희승 - 벽공(碧空) 손톱으로 툭 튀기면 쨍하고 금이 갈듯. 새파랗게 고인 물이 만지면 출렁일 듯. 저렇게 청정무구(淸淨無垢)를 드리우고 있건만 - 낙엽 시간에 매달려 사색에 지친 몸이 정적(靜寂)을 타고 내려 대지에 앉아보니 공간을 바꾼 탓인가 방랑길이 멀구나 - .. 좋아하는 詩 2013.07.22
꽃봇대 - 함민복 * 꽃봇대 - 함민복 전등 밝히는 전깃줄은 땅속으로 묻고 저 전봇대와 전깃줄에 나팔꽃, 메꽃, 등꽃, 박꽃......올렸으면 꽃향기, 꽃빛, 나비 날갯짓, 벌 소리 집집으로 이어지며 피어나는 꽃봇대, 꽃줄을 만들었으면 * * 곡선 사랑은 곡선이다 곡선의 씨앗은 하트♡다! * 마흔 번째 봄 꽃 피기 .. 좋아하는 詩 2012.08.23
김초혜 시 모음 * 동백꽃 그리움 - 김초혜 떨어져 누운 꽃은 나무의 꽃을 보고 나무의 꽃은 떨어져 누운 꽃을 본다 그대는 내가 되어라 나는 그대가 되리 * * 꽃은 피는데 다시는 이 봄에 못 오실 줄 알지만 꽃이 피니 행여나 어리석어라 육체 떠난 오라버니 영혼 내게로 와 시시때때로 살을 당기는 아픔 생.. 시인 詩 모음 2010.05.18
꽃잎 인연 - 도종환 * 꽃잎 인연 - 도종환 몸끝을 스치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마음을 흔들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저녁하늘과 만나고 간 기러기 수만큼이었을까 앞강에 흔들리던 보름달 수만큼이었을까 가지 끝에 모여와주는 오늘 저 수천 개 꽃잎도 때가 되면 비 오고 바람 불어 속절없이 흩어지리 살아 있는 .. 도종환* 2009.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