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속 - 이하석 * 투명한 속 - 이하석 유리 부스러기 속으로 찬란한, 선명하고 쓸쓸한 고요한 남빛 그림자 어려온다, 먼지와 녹물로 얼룩진 땅, 쇳조각들 숨은 채 더러는 이리저리 굴러다닐 때 버려진 아무것도 더 이상 켕기지 않을 때 유리 부스러기 흙 속에 깃들어 더욱 투명해지고 더 많은 것들 제 속에.. 좋아하는 詩 2010.06.25
박두진 시 모음 * 하늘 - 박두진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머얼리서 온다. 하늘은, 머얼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몸이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미어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따가운 볕, 초가을 햇볕으론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 시인 詩 모음 2009.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