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詩

봄비 - 이수복

효림♡ 2019. 4. 1. 09:00

* 봄비 - 이수복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 오르것다. * 
 

'좋아하는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 차창룡  (0) 2019.05.09
흰 꽃 만지는 시간 - 이기철  (0) 2019.04.22
실상사에서의 편지 - 신용목   (0) 2019.03.05
그래서 - 김소연  (0) 2019.01.29
첫키스 - 한용운  (0) 2019.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