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詩 모음

이재무 시 모음

효림♡ 2009. 5. 22. 08:06

* 적막, 먹빛으로 번진다 - 이재무    

부소산 에돌아가는 

강물 퍼서 더운 몸 식히고 

탑돌이하며 천 년 묵언 듣는다 

 

흐르는 물 소리쳐 울게 한

마음의 냇가 솟은 돌들의 

뼈아픈 시간들을 

탑신 흘러내려온 그늘에 담군다 

 

항아리 속 

오래 묵힌 간장 같은 

적막, 먹빛으로 번진다 *

 

* 감나무 

감나무 저도 소식이 궁금한 것이다
그러기에 사립 쪽으로는 가지도 더 뻗고
가을이면 그렁그렁 매달아 놓은
붉은 눈물
바람결에 슬쩍 흔들려도 보는 것이다
저를 이곳에 뿌리박게 해 놓고
주인은 삼십 년을 살다가
도망 기차를 탄 것이
그새 십오 년인데.....
감나무 저도 안부가 그리운 것이다
그러기에 봄이면 새순도
담장 너머 쪽부터 내밀어 틔워 보는 것이다  *

 

* 빈집 4 - 대추나무

빛깔 고운 열매

서너 되는 되겠다

허물어진 돌담 너머로

고개 쑥 내밀고는

저물 무렵

잘 익은 그리움 하나

몸 비틀어 떨어뜨린다 *

 

* 기다림  

초겨울 인적 드문 숲속
앙상한 가지에 매달려
위태위태한 빨간 슬픔의 홍시
하나의 마음으로 기다린다
아직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은 생애
꿀꺽 삼켜올 큰 입 가진 임자를

 

* 저 못된 것들   

저 환장하게 빛나는 햇살

나를 꼬드기네

어깨에 둘러멘 가방 그만 내려놓고

오는 차 아무거나 잡아타라네

저 도화지처럼 푸르고 하얗고 높은

하늘 나를 충동질하네

멀쩡한 아내 버리고 젊은 새 여자 얻어

살림을 차려보라네

저 못된 것들 좀 보소

흐르는 냇물 시켜

가지 밖으로 얼굴 내민 연초록 시켜

지갑 속 명함을 버리라네

기어이 문제아가 되라 하네 *

* 이재무시선집[오래된 농담]-북인

 

* 갈퀴 

흙도 가려울 때가 있다

씨앗이 썩어 싹이 되어 솟고

여린 뿌리 칭얼대며 품속 파고들 때

흙은 못 견디게 가려워 실실 웃으며

떡고물 같은 먼지 피워올리는 것이다

눈밝은 농부라면 그걸 금세 알아차리고

헛청에서 낮잠이나 퍼질러 자는 갈퀴 깨워

흙의 등이고 겨드랑이고 아랫도리고 장딴지고

슬슬 제 살처럼 긁어주고 있을 것이다

또 그걸 알고 으쓱으쓱 우쭐우쭐 맨머리 새싹은

갓 입학한 어린애들처럼 재잘대며 자랄 것이다

가려울 때를 알아 긁어주는 마음처럼

애틋한 사랑 어디 있을까

갈퀴를 만나 진저리치는 저 살들의 환희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사는 동안 가려워 갈퀴를 부른다 *

* 이재무시집[저녁 6시]-창비

 

* 한강  

강물은 이제 범람을 모른다 

좌절한 좌파처럼 추억의 한때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는 크게 울지 않는다 

내면 다스리는 자제력 갖게 된 이후  

그의 표정은 늘 한결같다 

그의 성난 울음 여러 번 세상 크게 들었다 

놓은 적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약발 떨어진 신화

그의 분노 이제 더 이상 저 두껍고 높은  

시멘트 둑 넘지 못할 것이다 

그는 오늘 권태의 얼굴을 하고 높낮이 없이  

저렇듯 고요한 평상심, 일정한 보폭 옮기고 있다 

누구도 그에게서 지혜를 읽지 않는다  

손, 발톱 빠지고 부숭부숭 부은 얼굴  

신음만 깊어가는, 우리에 갖힌 짐승 마주 대하며  

늦은 밤 강변에 나온 불면의 사내 

연민, 회한도 없이 가래 뱉고 침을 뱉는다 

생활은 거듭 정직한 자를 울린다 

어제의 광명 몇 줄 장식적 수사로 남아 있을 뿐  

누구의 가슴 뛰게 하지 못한다 그 어떤 징후 

예감도 없이 강물은 흐르고 꿈도 없이 우리는 나이를 먹는다 

찬란한 야경 품에 안은 강물은  

저를 감추지 못하고  

다만, 제도의 모범생이 되어 순응의 시간을 흐르고 있다 *

 

* 벼랑  

벼랑은 번번이 파도를 놓친다

외롭고 고달픈

저 유구한 천 년 만 년의 고독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철썩철썩 매번 와서는 따귀나

안기고 가는 몰인정한 사랑아

희망을 놓쳐도

바보같이 바보같이 벼랑은

눈부신 고집 꺾지 않는다

마침내 시간은 그를 녹여

바다가 되게 하리라 *

 

* 좋겠다, 마량에 가면  

몰래 숨겨놓은 애인 데불고

소문조차 아득한 포구에 가서

한 석 달 소꿉장난 같은 살림이나 살다 왔으면,  

한나절만 돌아도 동네 안팎

구구절절 훤한, 누이의 손거울 같은 마을

마량에 가서 빈둥빈둥 세월의 봉놋방에나 누워

발가락장단에 철지난 유행가나 부르며

사투리가 구수한, 갯벌 같은 여자와

옆구리 간지럼이나 실컷 태우다 왔으면,  

사람들의 눈총이야 내 알 바 아니고

조석으로 부두에 나가

낚시대는 시늉으로나 던져두고

옥빛 바다에 시든 배추 같은 삶을 절이고

절이다가 그것도 그만 신물이 나면

통통배 얻어 타고 휭, 먼 바다 돌고 왔으면,  

감쪽같이 비밀 주머니 하나 꿰차고 와서

시치미 뚝 떼고 앉아

남은 뜻도 모르는 웃음 실실 흘리며

알량한 여생 거덜냈으면, *

* 이재무시집[저녁 6시]-창비 

 

* 봄비

1. 봄비의 혀가
초록의 몸에 불을 지른다
보라, 젖을수록
깊게 불타는 초록의 환희
봄비의 혀가
아직, 잠에 혼곤한
초록을 충동질한다
빗속을 걷는
젊은 여인의 등허리에
허연 김 솟아오른다

 

2. 사랑의 모든 기억을 데리고 강가에 가다오
그리하여 거기 하류의 겸손 앞에 무릎 꿇고 두 손 모으게 해다오
살 속에 박힌 추억이 젖어 떨고 있다
어떤 개인 날 등 보이며 떠나는 과거의 옷자락이
보일 때까지 봄비여,
내 낡은 신발이 남긴 죄의 발자국 지워다오

3. 나를 살다간 이여, 그러면 안녕
그대 위해 쓴 눈물 대신 어린 묘목 심는다
이 나무가 곧게 자라서
세상 속으로
그늘을 드리우고 가지마다 그리움의
이파리 파랗게 반짝이고
한 가지에서 또 한 가지에로
새들이 넘나들며 울고
벌레들 불러들여 집과 밥을 베풀고
꾸중 들어 저녁밥 거른 아이의 쉼터가 되고
내 생의 사잇길 봄비에 지는 꽃잎으로
붐비는, 이 하염없는 추회
둥근 열매로 익어간다면
나를 떠나간 이여, 그러면 그대는 이미
내 안에 돌아와 웃고 있는 것이다
늦도록 늦봄 싸돌아다닌 뒤
내 뜰로 돌아와 내 오랜 기다림의 묘목 심는다

* 이재무시집[위대한 식사]-세계사

 

* 꽃그늘

꽃그늘 속으로
세상의 소음에 다친 영혼

한 마리 자벌레로 기어갑니다
아, 그 고요한 나라에서 곤한 잠을 잡니다

꽃그늘에 밤이 오고
달뜨고
그리하여 한 나라가 사라져갈 때
밤눈 밝은 밤새에 들켜
그의 한 끼가 되어도 좋습니다

꽃그늘 속으로
바람이 불고
시간의 물방울 천천히
해찰하며 흘러갑니다

 

* 또 그렇게 봄날은 간다
아내한테 꾸중 듣고 
집 나와 하릴없이 공원 배회하다가 
벤치에 앉아 울리지 않는 핸드폰 폴더 
괜스레 열었다 닫고 
울타리 따라 환하게 핀 꽃들 바라보다가 
꽃 속에서 작년 재작년 죽은 이들 
웃음소리 불쑥 들려와 깜짝 놀랐다가 
흘러간 옛 노래 입 속으로만 
흥얼, 흥얼거리다가 떠나간 애인들 
어디서 무얼 지지고 볶으며 사나 
추억의 페이지 한 장 한 장 넘기고 있는데 
갑자기 요란스레 핸드폰 자지러진다 
"아니, 싸게 들어와 밥 안 먹고 뭐해요?" 
아내의 울화 어지간히 풀린 모양이다

 

* 국수  

늦은 점심으로 밀국수를 삶는다

 

펄펄 끓는 물속에서
소면은 일직선의 각진 표정을 풀고
척척 늘어져 낭창낭창 살가운 것이
신혼적 아내의 살결 같구나

 

한결 부드럽고 연해진 몸에
동그랗게 몸 포개고 있는
결연의 저, 하얀 순결들!


엉키지 않도록 휘휘 젓는다
면발 담긴 멸치국물에 갖은 양념을 넣고
코밑 거뭇해진 아들과 겸상을 한다


친정 간 아내 지금쯤 화가 어지간히는 풀렸으리라 *

* 이재무시집[저녁 6시]-창비

 

* 팽나무

나이가 들면서 나무는

속을 비우기 시작했다

한때는 가지 끝마다

골고루 영양을 져나르던

줄기는 나이가 들면서

안에서부터, 평생을 두고

하나씩 둘씩 힘겹게 그어온

나이테 지워내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속 텅 비운 채

꼿꼿이 선 자세로

나누는 그 길고 오랜

여정을 마감했다

 

나이가 들면서 나도

팽나무처럼 속 비우고 싶다

 

* 팽나무 쓰러, 지셨다  

우리 마을의 제일 오래된 어른 쓰러지셨다
고집스럽게 생가 지켜주던 이 입적하셨다
단 한 장의 수의, 만장, 서러운 哭도 없이
불로 가시고 흙으로 돌아, 가시었다
잘 늙는 일이 결국 비우는 일이라는 것을
내부의 텅 빈 몸으로 보여주시던 당신
당신의 그늘 안에서 나는 하모니카를 불었고
이웃마을 숙이를 기다렸다
당신의 그늘 속으로 아이스께끼 장수가 다녀갔고
방물장수가 다녀갔다 당신 그늘 속으로
부은 발등이 들어와 오래 머물다 갔다
우리 마을의 제일 두꺼운 그늘이 사라졌다
내 생애의 한 토막이 그렇게 부러졌다

 

* 저수지
그녀 스스로 속 내보인 적은 없다
아무도 그녀의 나이를 모른다
나는 그녀가 크게 웃거나 우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잔주름 많고 검푸른 눈엔
그렁그렁 수심이 고여있다
수심 깊어서 한낮엔 앞산 뒷산을 담고
밤에는 천상의 것들 넉넉히 품는다
어느 해인가 빚에 쫓겨 도망다니던
성실했으나 불운했던 사내 끌어들여
서방으로 삼았다는, 구설 끊이지 않는
무서운 여자, 비밀 많은 그녀가 딱 한 번
궁금한 속 내비친 적 있다
지독한 가뭄이 있던 그 해 여름
화냥년 되어 가랑이 쩍 벌리고 누워
소문 듣고 온 남정네들 설레게 했다
그녀 진흙 같은 자궁 속에는 팔뚝만한
잉어며 붕어들이 나뒹굴며
쩍쩍 입 벌리고 있는 것이었다
수심 깊은 여자
위기의 사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늙지 않는 여자

* 이재무시집[푸른 고집]-천년의시작

 

* 야화  

한겨울 때 아니게 피어난

꽃들을 본다

조용한 울음으로 영하의 밤을 녹이는

서러운 분노의 꽃들

찬 기운 도는 한 시대의 야만과 무지의 허공

애무하는 情念의 야화

꽃들의 붉은 혀가 가슴에 와 닿을 때마다

추위로 굳어진 몸 풀려 뜨겁게 달아오른다

한겨울 때 아니게 피어나

흐느끼는, 절규하는 꽃들이

소리 없는 함성을 듣는다

거리와 광장을 적시고 마침내

국경을 넘어 번지는 꽃들의 눈물!

한겨울 때 아니게 피어난

수만 송이의 꽃 붉은 손 뻗어

내 오랜 방관의,

생의 얼룩을 닦고 문질러댄다

* 이재무시집[푸른 고집]-천년의시작

 

* 내가 들꽃, 새 한 마리로 살았을 때는  

들녘의 들꽃으로 환히 웃을 때에는

마음의 울타리 수시로 넘나들던

하찮은 벌레 울음이며, 먼 하늘 아득한 별빛조차도

얼마나 큰, 생의 위로였던가 

 

뒷산의 가냘픈 새 한 마리로 지저귈 때는

상수리나무 우듬지며 논길 미루나무 잔가지도

마냥 파랗게 세상 물들였는데 

 

어느 날, 집 잃은 밤고양이로 도회 뒷골목 쏘다닐 때는

사방에서 쏘아대는 적의(敵意) 눈화살

숭숭 구멍 뚫리는 마음의 문풍지 

 

그러나 누굴 탓하랴

몇 번씩 몸 바꿔 살아온 죄과인 것을

 

* 제부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 말인가
대부도와 제부도 사이
그 거리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손 뻗으면 닿을 듯, 닿지는 않고,

눈에 삼삼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깊이 말인가
제부도와 대부도 사이
가득 채운 바다의 깊이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그리움 만조로 가득 출렁거리는,
간조 뒤에 오는 상봉의 길 개화처럼 열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 말인가 이별 말인가
하루에 두 번이면 되지 않겠나


아주 섭섭지는 않게 아주 물리지는 않게
자주 서럽고 자주 기쁜 것
그것은 사랑하는 이의 자랑스러운 변덕이라네 * 

 

* 청승
몸 늙으면 마음도 함께 늙었으면 좋겠다

나이를 따로 먹은 몸과 마음의 틈바구니

청승은 불쑥 고개를 든다 코앞이 지천명인데

광기의 역사 속 아픈 사랑을 다룬

주말드라마 보며 울컥, 오늘도

선지피처럼 붉게 치미는 설움덩어리 안고
식구 몰래 복도에 나와 쓴 담배 피워문다
시간의 지우개로 거듭 지워온, 서슬 푸른 사연들
되감기로 새록새록 살아나 잠시 목메고
말라 퀭한 눈에 천천히 추억의 즙 고인다
설렘이니 그리움이니 기다림이니
밥찌꺼기만도 못한 감상 따위
애써 외면하고 살아온 세월 하, 얼마인데
철지난 옷같이 칙칙한 신파로
몸속 귀때기 파란 청년은 또 울먹이는가
젊은 날은 하는 일마다 뻔하고 시들하더니
오늘에야 절제 없이 심란하고 분주한 것인가
몸 늙으면 마음도 함께 늙었으면 좋겠다 *
* 이재무시집[저녁 6시]-창비

 

* 남겨진 가을
움켜쥔 손 안의 모래알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집착이란 이처럼 허망한 것이다
그렇게 네가 가고 나면 내게 남겨진 가을은
김장 끝난 텃밭에 싸락눈을 불러올 것이다
문장이 되지 못한 말들이
半空 걷다가 바람의 뒷발에 채인다
추억이란 아름답지만 때로는 치사한 것
먼 훗날 내 가슴의 터엔 회한의 먼지만이 붐빌 것이다
젖은 얼굴의 달빛으로, 흔들리는 풀잎으로, 서늘한 바람으로,
사선의 빗방울로, 박 속 같은 눈꽃으로
너는 그렇게 찾아와 마음의 그릇 채우고 흔들겠지
아 이렇게 숨이 차 사소한 바람에도 몸이 아픈데
구멍 난 조롱박으로 퍼 올리는 물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

* [시가 내게로 왔다 3]-마음산책

 

* 석모도의 저녁   

비오는 날의 바다는

밴댕이회 한 접시, 도토리묵 한 사발을 내놓고

자꾸만 내게 술을 권했다

 

몸보다 마음이 얼큰해져서

보문사 법당에 오르며

생에 무늬를 남긴 인연들을 떠올렸다

 

비를 품고 더욱 단단해지기 위해

저녁 길은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

 

비오는 날의 바다가 쓰는

생의 주름진 문장들을 읽는 동안

마음의 자루가 터져

담고 온 돌들이 하나 둘 빠져나갔다

 

얼마나 더 큰 죄를 낳아야

세상에 지고도 너그러워질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섬에 와서도 내내 뭍을 울고 있는 내가 싫었다

 

자애로운 저녁은 어머니의 긴 치마가 되어

으스스 추워오는 몸을 꼬옥 안아주었다

* 이재무시집[누군가 나를 울고 있다면]-화남

 

누군가 나를 울고 있다면

누군가 나를 울고 있다면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누군가를 내가 울고 있다면 그는 불행한 사람인가

수박 속을 수저로 파먹듯 이내 뻔히 드러나는 바닥의

달착지근한 서로의 생을 파먹다

껍데기로 버려지는 인연의 끝은 얼마나 쓸쓸하고 처참한가 

변덕이 심한 사랑으로 마음의 날씨가 자주 갰다 흐렸다

사람은 알리라

때로 사랑은 찬란한 축복이 아니라 지독한 형벌이라는 것을

침략자처럼 갑작스럽게 쳐들어온 사랑은

점령군처럼 삶을 제 맘껏 주무르다가

생의 안쪽에 지울수 없는 화인을 찍어놓고

어느 날 홀연 도둑처럼 훌쩍 떠나버린다

여름날의 국지성 호우처럼 그것은 예고도 없이 내리거나

몰아쳐 가문 날의 미루나무 가지와 같이 수척해진 영혼을

은총처럼 지옥처럼 적시고 뒤흔든다 

 

* 이재무시인   

-1958년 충남 부여 출생  
-1983 년 삶의 문학 - [귀를 후빈다]-등단 ,제19회 [소월시문학상] 수상
-시집 [섣달 그믐][벌초][몸에 피는 꽃][푸른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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