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ㅡ생ㅡ발산ㅡ나비 - 김용택
봄바람이
살랑대는구나
바람과 햇살, 햇살은
네 몸에서 부서져 튀는 물방울처럼 허공에 찬란한 우화(羽化)로다
너는 피어 희고
내 눈끝은 지진 듯 탄다
나비, 너는 날개처럼 찬란하고, 눈부시다. 그리고
한세월 눈멀고, 나비로다
어쨌거나
꽃은
매화로구나
봄ㅡ순간의 생ㅡ경쾌한 발산(發散)ㅡ나비 *
* 김용택시집[수양버들]-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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