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漢詩

화개동(花開洞) - 최치원

효림♡ 2010. 3. 5. 08:30

花開洞 - 崔致遠

 

東國花開洞 - 동국화개동   壺中別有天 - 호중별유천 

仙人推玉枕 - 선인추옥침   身世千年 - 신세숙천년  

萬壑雷聲地 - 만학뢰성지   千峯雨色新 - 천봉우색신

山僧忘歲月 - 산승망세월   惟記葉間春 - 유기엽간춘

 

雨餘多竹色 - 우여다죽색  移坐白雲間 - 이좌백운간

寂寂因忘我 - 적적인망아  松風枕上來 - 송풍침상래 

春來花滿地 - 춘래화만지  秋去葉飛天 - 추거엽비천 

至道離文字 - 지도이문자 元來是目前 - 원래시목전  

 

澗月初生處 - 간월초생처  松風不動時 - 송풍부동시

子規聲入耳 - 자규성입이  幽興自應知 - 유흥자응지 

擬說林泉興 - 의설림천흥  何人識此機 - 하인직차기  

無心見月色 - 무심견월색  黙黙坐忘機 - 묵묵좌망기  

 

密旨何勞舌 - 밀지하로설  江澄月影通 - 강징월영통 

長風生前壑 - 장풍생전학  赤葉秋山空 - 적엽추산공

松上靑蘿結 - 송상청라결  中流白月 - 간중류백월

石川吼一聲 - 석천후일성  萬壑多飛雪 - 만학다비설

 

* 花開洞

동쪽나라 화개동은 항아리 의 별다른 천지여라 선인이 옥 베개를 밀치며 잠을 깨니 세상은 벌써 천년이 지났는가

일만 골짜리엔 우뢰 소리 울리고 일천 봉우리엔 비 맞은 초목 새로워 山僧은 세월을 잊고

나뭇잎으로 봄을 기억하네 

 

비 뒤의 대빛이 고와 자리를 흰 구름 사이로 옮기고 적막해 나를 잊었는데 솔바람 베개 위에 스치네 

봄에는 꽃이 땅에 가득하고 가을엔 낙엽이 하늘을 덮었는데 극한 道는 文子를 여의고 원래 우리 눈앞에 있다네

 

시냇물에 초생달이 비치고 솔바람이 일지 않을 때 소쩍새 소리 귀에 들리니 그윽한 흥취 알 수 있으리 

산중의 흥취 말은 들었다지만 어느 사람이 이 맛을 알리 무심코 달빛 보며 묵묵히 앉아 돌아갈 줄 모르네 

 

애써 깊은 뜻 말할 것 있나 맑은 강물에 달빛이 비치고 긴 바람은 앞 산에 불고 붉은 단풍은 가을 산을 비우네

소나무 위에 담쟁이 덩굴 얽혔고 시내에는 흰 달이 흐르는데 절벽 위엔 폭포 소리 웅장하고 

골짜기엔 눈이 날리는 듯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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