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無題 - 金時習이 명승 준상인(峻上人)에게 준 시-
終日芒鞋信脚行 - 종일망혜신각행
一山行盡一山靑 - 일산행진일산청
心非有想奚形役 - 심비유상해형역
道本無名豈假成 - 도본무명기가성
宿露未唏山鳥語 - 숙로미희산조어
春風不盡野花明 - 춘풍부진야화명
短節歸去千峰靜 - 단절귀거천봉정
翠壁亂煙生晩晴 - 취벽난연생만청
종일 짚신으로 다니는데 산 하나 넘으면 푸른 산 하나
마음이 없으니 몸도 한가롭고 진리는 이름도 거짓도 없는 것
산새는 이슬내린 아침에 지저귀고 꽃은 봄바람에 살랑대는 들길에 피었네
지팡이 휘두르며 산으로 가니 안개 걷히고 상쾌하게 맑아지는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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