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漢詩

증준상인(贈峻上人) -스님에게 - 김시습

효림♡ 2010. 4. 22. 08:12

* 無題 - 金時習이 명승 준상인(峻上人)에게 준 시-

 

終日芒鞋信脚行 - 종일망혜신각행

一山行盡一山靑 - 일산행진일산청

心非有想奚形役 - 심비유상해형역

道本無名豈假成 - 도본무명기가성

宿露未唏山鳥語 - 숙로미희산조어

春風不盡野花明 - 춘풍부진야화명

短節歸去千峰靜 - 단절귀거천봉정

翠壁亂煙生晩晴 - 취벽난연생만청 

 

종일 짚신으로 다니는데 산 하나 넘으면  푸른 산 하나
마음이 없으니 몸도 한가롭고 진리는 이름도 거짓도 없는 것
산새는 이슬내린 아침에 지저귀고 꽃은 봄바람에 살랑대는 들길에 피었네
지팡이 휘두르며 산으로 가니 안개 걷히고 상쾌하게 맑아지는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