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漢詩

水聲洞雨中觀瀑 - 추사 김정희

효림♡ 2010. 5. 4. 09:47

* 水聲洞雨中觀瀑 次沁雪韻 - 추사 김정희 

 

入谷不數武   吼雷殷屐下

濕翠似裹身   晝行復疑夜

淨苔當舖席   圓松敵覆瓦

簷溜昔啁啾   如今聽大雅

山心正肅然   鳥雀無喧者

願將此聲歸   砭彼俗而野

夕雲忽潑墨   敎君詩意寫

 

* 수성동 우중에 폭포를 구경하다 

골짝을 들어서자 몇 걸음 안가 발밑에서 우레소리 우르르르릉

젖다 못한 산안개 몸을 감싸니 낮에 가도 밤인가 의심되누나 

자리 깔아 무엇하리 조촐한 이끼 개와(蓋瓦)와 마찬가지 둥그런 솔은

예전에는 조잘대던 집시락물이 이제 와선 대아의 소리 듣는 듯

산 마음이 정히도 숙연해지니 지저귀는 소리 네 온갖 새들도

원컨대 이 소리를 가지고 가서 저 야속한 무리들을 깨우쳤으면

저녁 구름 갑자기 먹이 퍼지니 그대더러 시의 뜻을 그리란 걸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