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詩

국화 - 황금찬

효림♡ 2015. 10. 5. 09:00

* 국화 - 황금찬

 

어느 친구가

황국 한 분을 내게 보냈다.

노란 국화꽃 송이는

하늘의 별같이 빛나고 있다.

나는 그 꽃을 창앞에 두고

아침 저녁으로

향기를 맡고

입김을 보냈다.

국화의 향기는 짙어

작은 방울 물결처럼

출렁인다.

지금 내가 이 국화의 향기만한

보람을 남기고 있을까

나는 지금 남기는 것이 없다.

악습과 폐풍 그리고

인습만을 남기고 있다.

국화 옆에 서면

같은 하늘 밑에 선 것이

부끄러울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