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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節回文[사절회문] - 金時習[김시습]

효림♡ 2018. 3. 22. 09:00

* 四節回文[사절회문] - 金時習[김시습] 

 

         

紅杏山桃溪寂寂 - 홍행산도계적적 - 붉은 살구와 산 복숭아 꽃 만발한 시내 적적하고        

小塘春草夢依依 - 소당춘초몽의의 - 작은 연못가의 봄풀은 꿈속에 어렴풋하네.        
東城鎖霧香風暖 - 동성쇄무향풍난 - 동쪽 성은 안개에 잠겨 향기로운 바람 따뜻하고  

北舍啼鶯乳燕飛 - 북사제앵유연비 - 북쪽 집에는 꾀꼬리 울고 어린 제비 나네.

 

 

涼簟藤床寒徹骨 - 량점등상한철골 - 등나무 평상에 시원한 대자리 찬기가 뼈에 사무치고

綠瓜氷函冷侵唇 - 록과빙함냉침진 - 얼음에 싸인 푸른 수박 냉기 입술에 얼얼하네.

堂圍竹影淸風產 - 당위죽영청풍산 - 집을 두른 대 그림자는 맑은 바람 만들고

檻透山光碧黛顰 - 함투산광벽대빈 - 난간에 산 빛 들어와 푸른 눈썹 찡그리네.

 

 

疏桐砌雨催更逼 - 소동체우최경핍 - 성긴 오동의 섬돌에 내리는 비는 추위를 재촉하고

泣露秋蛩語草叢 - 읍로추공어초총 - 이슬 맞아 우는 귀뚜라미 풀숲에서 속삭이네. 

虛白漾波江吐月 - 허백양파강토월 - 흰 물결 출렁이며 강은 달을 토해 내는데

冷光搖葉竹生風 - 냉광요엽죽생풍 - 서늘한 빛 잎 흔드니 대에 바람이 이는 구나.

 

 

明窓紙帳橫梅小 - 명창지장횡매소 - 밝은 창 얇은 장막에 작은 매화 비꼈는데 

淡月所簾映竹寒 - 담월소렴영죽한 - 성긴 발의 으스름한 달 차가운 대나무 비추네.

晴雪壓枝棲鶴老 - 청설압지서학로 - 갠 눈은 가지를 누르고 깃 들인 학도 늙었는데

冷風敲夜點星團 - 냉풍고야점성단 - 찬바람은 밤을 두드리고 작은 별들 모여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