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蘭草) - 서정주 * 난초(蘭草) - 서정주 하늘이 하도나 고요하시니 난초는 궁금해 꽃 피는 거라 * * 밤에 핀 난초(蘭草)꽃 한 송이 난초꽃이 새로 필 때마다 돌들은 모두 금강석(金剛石)빛 눈을 뜨고 그 눈들은 다시 날개 돋친 흰 나비 떼가 되어 은하(銀河)로 은하로 날아 오른다. * 바위와 난초(蘭草)꽃 바위.. 좋아하는 詩 2014.06.04
정호승 동시 모음 * 민들레 - 정호승 민들레는 왜 보도블록 틈 사이에 끼여 피어날 때가 많을까 나는 왜 아파트 뒷길 보도블록에 쭈그리고 앉아 우는 날이 많을까 * * 상처 비오는 날에는 빗방울에도 상처가 있습니다 눈오는 날에는 눈송이에도 상처가 있습니다 눈비 그치면 햇살에도 상처가 있습니다 * * 기.. 동시 2010.04.08
이병기 시조 모음 * 대성암(大聖庵) - 이병기 고개 고개 넘어 호젓은 하다마는 풀섶 바위서리 발간 딸기 패랭이꽃 가다가 다가도 보며 휘휘할 줄 모르겠다 묵은 기와 쪽이 발끝에 부딪치고 城을 고인 돌은 검은 버섯 돋아나고 성긋이 벌어진 틈엔 다람쥐나 넘나든다 그리운 옛날 자취 물어도 알 이 없고 벌.. 시인 詩 모음 2009.09.03
난초 - 이병기 * 난초 4 - 이병기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한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본래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하여 정한 모래 틈에 뿌리를 서려두고 미진(微震)도 가까이 않고 우로(雨露)받아 사느니라 * * 꽃 꽃을 보려하고 봄 오기를 바랐.. 좋아하는 詩 2008.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