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 허영자 해돋이 - 장욱진 * 행복(幸福) - 허영자 눈이랑 손이랑 깨끗이 씻고 자알 찾아보면 있을 거야. 깜짝 놀랄 만큼 신바람 나는 일이 어딘가 어딘가에 꼭 있을 거야. 아이들이 보물찾기 놀일 할 때 보물을 감춰 두는 바위틈새 같은 데에 나무구멍 같은 데에 행복은 아기자기 숨겨져 있을 거야. 좋아하는 詩 2014.01.01
행복 - 이정록 * 행복 - 이정록 편지봉투의 소원은 입에 풀칠 한 번 해보는 것이다 사나흘 쫄쫄 굶을 글자들아 숨 멈추지 마라, 풀칠하는 순간 까치복어처럼 큰 숨 들이마시는 것이다 한 그릇의 공깃밥이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끝내는 풀 마른 그 입술마저 뜯겨버리는 것이다 그대 눈빛과 맞닥뜨리는 것.. 좋아하는 詩 2013.08.19
정현종 시 모음 * 섬 -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 * 하늘을 깨물었더니 하늘을 깨물었더니 비가 내리더라 비를 깨물었더니 내가 젖더라 * * 바쁜듯이 정말 바쁘지는 말고 바쁜 듯이 그것도 스스로에게만 바쁜 듯이 한가한 시간이 드디어 노다지가 될 때까지 느긋하게 느긋하게 .. 시인 詩 모음 2009.10.07
천상병 시 모음 * 강물 - 천상병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 .. 시인 詩 모음 2009.04.03
행복 - 유치환 * 행복 - 유치환 ㅡ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 좋아하는 詩 2008.09.03
행복 - 나태주 * 행복 - 나태주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 좋아하는 詩 2008.07.20
낙엽시초(落葉詩抄) - 황금찬 * 꽃의 말 - 황금찬 사람아 입이 꽃처럼 고와라 그래야 말도 꽃같이 하리라 사람아 * * 5월이 오면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 숲내를 풍기며 5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 좋아하는 詩 2008.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