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야간 완행열차 속의 戀歌 - 김선태 * 호남선 야간 완행열차 속의 戀歌 - 김선태 1 목포발 서울행 야간 완행열차가 나주-장성-정읍 부근의 음산한 풍경을 끄을고 철컥철컥 지나갈 때 호남선을 도르레처럼 오르내린 지난 세월의 무수한 사연들 버려져 있네, 여기 저기 갈아 엎어진 논바닥 살얼음 위 비죽비죽 내비치는 날 선 겨.. 좋아하는 詩 2009.09.11
이런 날이면 - 용혜원 * 이런 날이면 - 용혜원 비 오는 날 그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런 날이면 아무런 이유 없이 그대를 만나고 싶습니다 울적해지는 마음 산다는 의미를 생각해 보고 살아온 길을 생각해 보다가 허무에 빠지게 되면 온몸이 탈진한 듯 힘이 없어집니다 비 오는 날 그대에게 전화를 걸었습.. 좋아하는 詩 2009.09.11
동행 - 용혜원 * 동행 - 용혜원 인생 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힘들 때 서로 기댈 수 있고 아플 때 곁에 있어줄 수 있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줄 수 있으니 서로 위로가 될 것입니다 여행을 떠나도 홀로면 고독할 터인데 서로의 눈 맞추어 웃으며 동행하는 이 있으니 참으.. 좋아하는 詩 2009.09.11
내 마음에 그리움이란 정거장이 있습니다 - 용혜원 * 내 마음에 그리움이란 정거장이 있습니다 - 용혜원 내 마음에 그리움이란 정거장이 있습니다 그대를 본 순간부터 그대를 만난 날부터 마음엔 온통 보고픔이 돋아납니다 나는 늘 기다림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움이란 정거장에 세워진 팻말에는 그대의 얼굴이 그려져 있고 '보고 싶다'.. 좋아하는 詩 2009.09.11
그대가 무척 보고 싶어질 때 - 용혜원 * 그대가 무척 보고 싶어질 때 - 용혜원 그대가 무척 보고 싶어질 때가 있다 거리를 걷다가 풀어진 신발 끈을 묶다가 마음이 갑자기 허무해질 때 골똘히 책을 읽다가 마음이 갑자기 고독해질 때 내 마음을 알고 있는 그대의 눈망울에서 내 사랑을 읽을 수 있다 그대가 무척 보고 싶어질 때.. 좋아하는 詩 2009.09.11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 용혜원 *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 용혜원 나로 인해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그 얼마나 놀라운 축복입니까 내가 해준 말 한마디 때문에 내가 준 작은 선물 때문에 내가 베푼 작은 친절 때문에 내가 감사한 작은 일들 때문에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땅을 살아갈 의미가 있습니다 나.. 좋아하는 詩 2009.09.11
나는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 용혜원 * 나는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 용혜원 마음속에서 큰 소리로 세상을 향하여 외쳐보십시오 "나는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삶에 큰 기대감을 갖고 살아가면 희망과 기쁨이 날마다 샘솟듯 넘치고 다가오는 모든 문을 하나씩 열어가면 삶에는 리듬감이 넘쳐납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좋아하는 詩 2009.09.11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 - 김선우 *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 - 김선우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풀여치 있어 풀여치와 놀았습니다 분홍빛 몽돌 어여뻐 몽돌과 놀았습니다 보랏빛 자디잔 꽃마리 어여뻐 사랑한다 말했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흰 사슴 마시고 숨결 흘려 놓은 샘물 마셨습니다 샘물 달고 달아 .. 좋아하는 詩 2009.09.07
가을 - 송찬호 * 가을 - 송찬호 딱! 콩꼬투리에서 튀어 나간 콩알이 가슴을 스치자, 깜짝 놀란 장끼가 건너편 숲으로 날아가 껑, 껑, 우는 서러운 가을이었다 딱! 콩꼬투리에서 튀어 나간 콩알이 엉덩이를 때리자, 초경이 비친 계집애처럼 화들짝 놀란 노루가 찔끔 피 한 방울 흘리며 맞은편 골짜기로 정.. 좋아하는 詩 2009.09.03
청산행(靑山行) - 이기철 * 청산행(靑山行) - 이기철 손 흔들고 떠나갈 미련은 없다 며칠째 청산(靑山)에 와 발을 푸니 흐리던 산길이 잘 보인다. 상수리 열매를 주우며 인가(人家)를 내려다 보고 쓰다 둔 편지 구절과 버린 칫솔을 생각한다 남방(南方)으로 가다 길을 놓치고 두어 번 허우적거리는 여울물 산 아래는 .. 좋아하는 詩 2009.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