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당신에게 말을 걸어옴은 - 양귀자 * 누가 당신에게 말을 걸어옴은 - 양귀자 누가 당신에게 말을 걸어옴은 당신과 친해지고 싶음입니다 누가 당신을 보고 허둥댄다면 당신에게 잘 보이고 싶음입니다 누가 당신을 따갑게 바라봄은 당신에게 무언가 고백하고 싶음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장난치고 농담함은 당신을 누군가에게.. 좋아하는 詩 2009.06.03
남해금산 - 이성복 * 남해금산 - 이성복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 * 이성복.. 좋아하는 詩 2009.06.02
이별 - 이성복 * 이별 1 - 이성복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를 바꾸었.. 좋아하는 詩 2009.06.02
편지 1~5 - 이성복 * 편지 - 이성복 1 그 여자에게 편지를 쓴다 매일 쓴다 우체부가 가져가지 않는다 내 동생이 보고 구겨버린다 이웃 사람이 모르고 밟아 버린다 그래도 매일 편지를 쓴다 길 가다 보면 남의 집 담벼락에 붙어 있다 버드나무 가지 사이에 끼여 있다 아이들이 비행기를 접어 날린다 그래도 매.. 좋아하는 詩 2009.06.02
아름다운 소망 - 벤자민 스바냐 * 아름다운 소망 - 벤자민 스바냐 우리들이 살고 있는 별에는 모든 이들을 배부르게 할 만큼 충분한 음식이 있음을 나는 믿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평화롭게 사는 것이 가능함을 나는 믿습니다 우리들이 총 없이도 살아갈 수 있으며 모든 이들이 똑같이 소중함을 나는 믿습니.. 좋아하는 詩 2009.06.01
애기똥풀이 하는 말 - 정일근 * 애기똥풀이 하는 말 - 정일근 내 이름 너희들의 방언으로 애기똥풀이라 부르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내 몸 꺾어 노란 피 내보이며 노란 애기똥을 닮았지, 증명하려고는 마 너희들이 명명한 가벼운 이름, 더 가벼운 손짓에 나는 상처받고 시들시들 죽어가고 있어 너희들 속에 생명이 있다.. 좋아하는 詩 2009.06.01
애기똥풀꽃 - 복효근 * 애기똥풀꽃 - 복효근 어디 연꽃만이 연꽃이겠느냐 집 뒤꼍 하수로가에 노랗게 핀 애기똥풀꽃 보라 어릴 적 어머니 말씀 젖 모자라 맘죽만 먹고도 애기똥풀 노란 꽃잎같이 똥만은 예쁘게 쌌더니라 항하의 탁한 물 암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독사가 마시면 독이 된단다 그래, 잘 먹는 일.. 좋아하는 詩 2009.06.01
천년의 바람 - 박재삼 * 천년의 바람 - 박재삼 천년 전에 하던 장난을 바람은 아직도 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 쉴 새 없이 와서는 간지러움을 주고 있는 걸 보아라 아, 보아라 보아라 아직도 천년 전의 되풀이다. 그러므로 지치지 말 일이다. 사람아 사람아 이상한 것에까지 눈을 돌리고 탐을 내는 사람아. * * 박.. 좋아하는 詩 2009.05.25
[스크랩] 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기에... 정용철 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기에... 정용철 삶이 힘들어 지칠 때면 나는 얼른 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해 냅니다. 그러면 새 힘이 생기고 삶의 짐이 가벼워집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은 나의 가장 큰 힘입니다. 슬픔과 아픔이 나를 휩쌀 때면 나는 얼른 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 좋아하는 詩 2009.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