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 사무엘 울만 * 청춘 - 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 좋아하는 詩 2008.08.22
저녁빛 - 남진우 * 저녁빛 - 남진우 붉은 저녁해 창가에 머물며 내게 이제 긴 밤이 찾아온다 하네...... 붉은빛으로 내 초라한 방안의 책과 옷가지를 비추며 기나긴 하루의 노역이 끝났다 하네...... 놀던 아이들 다 돌아간 다음의 텅 빈 공원 같은 내 마음엔 하루 종일 부우연 먼지만 쌓이고...... 소리 없이 사.. 좋아하는 詩 2008.08.21
그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 그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마음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 좋아하는 詩 2008.08.19
벌레의 별 - 류시화 * 벌레의 별 - 류시화 사람들이 방안에 모여 별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을 때 나는 문 밖으로 나와서 풀줄기를 흔들며 지나가는 벌레 한 마리를 구경했다 까만 벌레의 눈에 별들이 비치고 있었다 그것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나는 벌레를 방안으로 데리고 갔다 그러나 어느새 별들은 .. 좋아하는 詩 2008.08.06
한 잎의 여자 1~3 - 오규원 * 한 잎의 女子 - 오규원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끄만 여자, 그 한 잎의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 좋아하는 詩 2008.07.31
항가새꽃 - 유치환 * 항가새꽃 - 유치환 어느 그린 이 있어 이같이 호젓이 살 수 있으니 항가새꽃 여기도 좋으이 항가새꽃 되어 항가새꽃 생각으로 살기엔 내 여기도 좋으이 하 세월 가도 하늘 건너는 먼 솔바람 소리도 내려오지 않는 빈 골짜기 어느 적 생긴 오솔길 있어도 옛같이 인기척 멀어 멧새 와서 인.. 좋아하는 詩 2008.07.29
젊은 하루 - 유달영 * 젊은 하루 - 유달영 그대 아끼게나 청춘을 이름 없는 들풀로 사라져 버림도 영원히 빛날 삶의 광영도 젊은 시간의 쓰임새에 달렸거니 오늘도 가슴에 큰 뜻을 품고 젊은 하루를 뉘우침 없이 살게나 좋아하는 詩 2008.07.28
애너벨 리 - 에드가 앨런 포 * 애너벨 리 - 에드가 앨런 포 아주 오랜 옛날 바닷가 한 왕국에 애너벨 리라 불리우는 한 아가씨가 살고 있었답니다 그 아가씨는 나를 사랑하고 내게 사랑받는 것 외에는 아무 생각 없이 살았습니다 나도 아이였고, 그녀 또한 아이였습니다 바닷가 왕국에서 우리는 사랑 이상의 사랑으로 .. 좋아하는 詩 2008.07.21
낡은 집 - 이용악 * 낡은 집 - 이용악 날로 밤으로 왕거미 줄 치기에 분주한 집 마을서 흉집이라고 꺼리는 낡은 집 이 집에 살았다는 백성들은 대대손손에 물려줄 은동곳도 산호관자도 갖지 못했니라 재를 넘어 무곡을 다니던 당나귀 항구로 가는 콩실이에 늙은 둥글소 모두 없어진 지 오랜 외양간엔 아직 .. 좋아하는 詩 2008.07.21
행복 - 나태주 * 행복 - 나태주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 좋아하는 詩 2008.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