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漢詩

구우(久雨) -장마 - 정약용

효림♡ 2009. 6. 29. 08:41

    * 久雨 -若鏞  

     

    窮居罕人事 - 궁거한인사  恒日廢衣冠 - 항일폐의관  

    敗屋香娘墜 - 패옥향낭추  荒畦腐脾殘 - 황휴부비잔 

    睡因多病減 - 수인다병감  愁賴著書寬 - 수뢰저서관 

    久雨何須苦 - 구우하수고  晴時也自歎 - 처시야자탄 

     

    * 장마

     

    어렵게 살다보니 찾는 이 드물어 언제나 의관도 갖추지 않고 있네  

    낡은 지붕에선 노래기 떨어지고 거친 밭두렁엔 팥꽃만 남아 있네  

    병 많으니 자연히 잠은 적어지고 글을 짓는 일로 수심을 달래보네  

    장마 길다하여 괴로울 것 없으니 맑은 날도 혼자서 탄식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