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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처추심호 -가을이 깊어 그 어디가 좋은가 - 김시습

효림♡ 2009. 9. 4. 08:26

何處秋深好 -가을이 깊어 그 어디가 좋은가 - 金時習

 

가을이 깊어 그 어디가 좋은가 고기잡이 마을이 8 .9 집 있다

맑은 서리는 감나무 잎을 밝히고 푸른 물결은 갈대꽃에 출렁인다

구불구불한 대 울타리 그 밑에 비뚤비뚤한 이끼 길이 멀어라

서쪽 바람에 낚싯배 한 척 연기와 놀을 따라 돌아가더라  

 

何處秋深好 - 하처추심호  漁村八九家 - 어촌팔구가

淸霜明 - 청상명시엽  綠水漾蘆花 - 록수양로화

曲曲竹- 곡곡죽리하   斜斜苔徑賒 - 사사태경사

西風一釣艇 - 서풍일조정  歸去逐煙霞 - 귀거축연하

 

가을이 깊어 그 어디가 좋은가 은사의 집에 가을이 깊었구나

새로운 시는 낙엽에다 쓰고 저녁 찬에는 울타리 꽃을 줍네

나뭇잎 떨구니 산봉우리는 야위고 이끼가 깊어 외로운 길이 멀다

도서를 책상 위에 쌓아 두고서 눈 감고 아침 놀을 마주 하네 

 

何處秋深好 - 하처추심호 秋深隱士家 - 추심은사가

新詩題落葉 - 신시제낙엽 籬花 - 석손철리화

木脫千峰瘦 - 목탈천봉수  苔斑一路賒 - 태반일로사

道書堆玉案 - 도서퇴옥안  目對朝霞 - 진목대조하 

 

그  어떤 곳이 가을 깊어 좋은가 가을이 깊은 장삿집 여관이어라

돌다리에는 달빛이 잠자는데 단풍나무는 서리꽃에 물들었다

외로운 여관에서 3년의 꿈이 떠나는 술자리에 10리가 멀다

관산은 그 어느 곳에 있는가 구름과 놀 넘어를 멀리 바라본다  

 

何處秋深好 - 하처추심호  秋深商旅家 - 추심상려가

石橋留月色 - 석교류월색  楓樹染霜花 - 풍수염상화

孤館三年夢 - 고관삼년몽  離亭十里 - 리정십리사

關山何處是 - 관산하처시 遙望隔雲霞 - 요망격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