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漢詩

애련설 - 주돈이

효림♡ 2010. 7. 21. 17:06

 

 

 

* 애련설(愛蓮說) - 주돈이(朱敦頤)

水陸草木之花 可愛者甚蕃 晉陶淵明 獨愛菊 自李唐來 世人甚愛牡丹

予獨愛蓮之出於 泥而不染 濯淸漣而不妖 中通外直 不蔓不枝 香遠益淸

亭亭淸植可遠觀而不可褻玩焉 予謂菊 花之隱逸者也

噫 菊之愛 陶後鮮有聞 蓮之愛 同予者何人 牡丹之愛 宜乎衆矣


* 물과 뭍에서 자라는 풀과 나무의 꽃 중에

사랑스러운 꽃 많이 있는데

옛날 진나라 도연명은 국화를 사랑하였고

당나라 때부터 세상 사람들은 모란을 심히 사랑하였다

 

그러나 나는 홀로 연꽃을 사랑하노라

연꽃은 진흙 속에서 태어나 자랐어도 때 묻지 아니하고

맑은 물에 늘 씻기어도 요염하지 아니하고

줄기는 곧게 솟아있지만 그 속은 텅 비어 있고

넝쿨지어 뒤엉키지 않고

이리저리 가지도 치지 아니하며

향기는 멀리까지 퍼지고

맑게 하는 속성은 나날이 더 한다

우뚝 솟아 깨끗하게 서 있어

멀리서 바라보아도 좋고

가까이 근접하여도 감히 희롱할 수가 없다

 

내가 말하노니 국화는 숨어사는 선비에 비한다면

모란은 부하고 귀한 사람에 비하겠고

연꽃은 모든 꽃 중에 덕 높은 군자이리라.....

 

아! 아!

국화를 사랑하는 사람

도연명 이후로 들어 본 적이 드문데

나와 같이 연꽃을 좋아할 사람 누가 있을까?

모란을 좋아하는 이는 참으로 많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