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金剛山山影樓 - 金道徵
淸溪白石絶紛囂 - 청계백석절분효
高閣登臨倚半霄 - 고각등림의반소
老釋汲來欄外水 - 노석급래난외수
金剛秋色落吾瓢 - 금강추색낙오표
* 산영루에 올라
산영루 다락에 올라 반공에 기대서니
늙은 스님 길어와서 건네준 저 개울물!
금강산 가을 경치가 내 표주박 안에 잠겨드네! *
* 손종섭역[손끝에 남은 향기]-마음산책
* 入金剛山 - 姜俊欽
往來千峰萬壑間 - 왕래천봉만학간
看看只識半邊顔 - 간간지식반변안
此身那得升天翼 - 차신나득승천익
全俯金剛內外山 - 전부금강내외산
* 반 얼굴의 금강산
천 봉우리 만 골짜기 오며 가며 바라봐도
다만 보이는 건 반 얼굴뿐일레라!
어쩌면 날개를 얻어 내외 금강 전 얼굴을 한눈에 굽어본담!
* 손종섭역[손끝에 남은 향기]-마음산책
* 金剛山 - 孫永光
六旬一歲吾流水 - 육순일세오류수
萬二千峰爾白雲 - 만이천봉니백운
流水白雲元有約 - 유수백운원유약
仙綠從比不相分 - 선록종비불상분
* 흰 구름 속의 금강산
난 물 흘러 환갑이요 넌 흰 구름 속 금강이라
흐르는 물 흰 구름 너랑 기약 두었거니
이후란 이 좋은 인연 너를 좇아 놀리라 *
* 손종섭역[손끝에 남은 향기]-마음산책
* 金剛山 - 田致儒[고려]
草木微生禿首髮 - 초목미생독수발
煙霞半卷袒肩衣 - 연하반권단견의
兀然皆骨獨孤潔 - 올연개골독고결
應笑肉山都大肥 - 응소육산도대비
*
연하(煙霞) 반 걷으니 웃통 벗은 대머리라
깡마른 뼈대만으로 홀로 우뚝 깨끗하니
아마도 살찐 뚱뚱보 산을 비웃는 듯하여라 *
* 손종섭역[손끝에 남은 향기]-마음산책
* 돌아오는 길에 - 노산 이은상
금강이 무엇이뇨 돌이요 물이로다
돌이요 물일러니 안개요 구름이라
안개요 구름이어니 있고 없고 하더라
금강이 어드메뇨 동해의 가이로다
갈제는 거길러니 올 제는 흉중에 있네
라라라 이대로 지켜 함께 늙자 하노라 *
* 그리운 금강산 - 한상억 누구의 주재(主宰)런가 맑고 고운 산 - 비로봉 그 봉우리 예대로인가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 * 送僧之楓岳 - 成石璘 일만 이천 봉이 제각기 높고 낮다 * 김달진역[한국한시1]-민음사 雪立亭亭千萬峰 - 설립정정천만봉 海雲開出玉芙蓉 - 해운개출옥부용 神光蕩漾滄溟近 - 신광탕양창명근 淑氣蜿蜒造化鐘 - 숙기완연조화종 突兀岡巒臨鳥道 - 돌올강만임조도 淸幽洞壑秘仙蹤 - 청유동학비선종 東還便欲陵高頂 - 동환편욕릉고정 俯視鴻濛一盪胸 - 부시홍몽일탕흉 * 눈 속에 우뚝 솟은 천만 봉우리 바다구름이 옥부용을 피워 내었네 싱그러운 빛이 일렁이니 큰 바다가 가깝고 맑은 기운이 꿈틀거리니 조화가 모이었네 높이 솟은 언덕과 산은 조도에 다달았고 맑고 깊은 골짜기는 신선 자취 감추었네 동으로 돌아오다 문득 높은 꼭대에 오르고 싶어 굽어보아 천지 원기에 한 번 가슴 씻었네 * * 김달진역[한국한시1]-민음사 * 登毗盧峯 - 李珥 曳杖陟崔嵬 - 예장척최외 長風四面來 - 장풍사면래 靑天頭上帽 - 청천두상모 碧海掌中杯 - 벽해장중배 * 비로봉을 올라서 지팡이 이끌고 높은 산 올라가니 시원한 바람이 사면에서 불어오네 푸른 하늘은 머리에 모자가 되고 파란 바다는 손 안에 든 술잔일세 * * 金剛途中 - 姜栢年 百里無人響 - 백리무인향 山深但鳥啼 - 산심단조제 逢僧問前路 - 봉승문전로 僧去路還迷 - 승거로환미 *
백리에 사람 소리 들리지 않고
산 깊어 새소리뿐이구나 스님 만나 갈길을 물어보고는 스님 가니 다시 길을 잃었네 *
그리운 만이천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못가본 지 그 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흰 구름 솔바람도 무심히 가나
발아래 산해만리 보이지 마라
우리 다 맺힌 슬픔 풀릴 때까지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못가본 지 그 몇 해
一萬二千峯 - 일만이천봉
高低自不同 - 고저자부동
君看日輪上 - 군간일륜상
高處最先紅 - 고처최선홍
* 풍악으로 가는 중을 보내며
그대는 보라 해 오를 때는
제일 높은 곳이 가장 먼저 붉느니 *
* 풍악(楓岳) - 양사언(楊士彦)
백옥경 봉래도
아득히 안개와 파도조차 예스러운데
맑고 맑은 바람과 햇살이 좋도다
벽도화 아래 한가히 오가노라니
한 소리 학 울음에 천지가 늙어 있네. *
*
白玉京 蓬萊島浩浩煙波古 煕煕風日好
碧桃花下閑來往 笙鶴一聲天地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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