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詠松 - 李滉
石上千年不老松 蒼鱗蹙蹙勢勝龍
生當絶壑臨無底 氣拂層霄壓埈峯
不願靑紅狀本性 肯隧桃李媚芳容
深根養得龜蛇骨 霜雪終敎貫大冬
* 소나무를 읊는다
돌 위에 자란 천 년 묵은 불노송
검푸른 비늘 같이 쭈글쭈글한 껍질 마치 날아 뛰는 용의 기세로다
밑이 안 보이는 끝없는 절벽 위에 우뚝 자라난 소나무
높은 하늘 쓸어낼 듯 험준한 산봉을 찍어 누를 듯
본성이 본래 울긋불긋 사치를 좋아하지 않으니
도리(桃李) 제멋대로 아양떨게 내버려 두며
뿌리 깊이 현무신의 기골을 키웠으니
한겨울 눈서리에도 까딱없이 지내노라 *
*이정탁 역
* 안대회지음[선비답게 산다는 것]-푸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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