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우(積雨) - 신흠(申欽)
積雨新晴後 南溪縱目初
流人何日返 逝序不曾居
棲鳥投林急 歸雲捲野虛
遙知江上墅 下瀨正叉魚
-장맛비
장맛비가 이제 막 개이고 난 뒤
남쪽 시내를 눈 돌려 바라본다
떠도는 자여 어느날 돌아갈 건가
가는 세월은 머무르지 않는다네
새들은 서둘러 숲 속으로 들고
들녘은 구름 걷혀 텅 비었구나
멀리 보이는 시냇가의 농가에선
여울을 찾아 한창 고기를 잡겠지
* 感春
蜂唼花鬚燕唼泥 雨餘深院綠苔齊
春來無限傷心事 分付林鶯盡意啼
小庭風急落花齊 雨意濛濛簾影低
正是睡醒人散後 閒愁倚遍曲樓西
-봄의 감상
벌은 꽃술 먹고 제비는 진흙 물고
비 지나간 울안에는 여기저기 이끼로세.
봄 한동안 무한히도 마음 상한 일들일랑
꾀꼬리 분부하여 마음껏 울라 하려네.
* 送趙郞
梨花落盡曉來雨 - 이화락진효래우
黃鳥飛鳴何處村 - 황조비명하처촌
春欲暮時君又去 - 춘욕모시군우거
閑愁離恨共消魂 - 한수이한공소혼
-조랑을 보내며
새벽녘 비 내려 이화는 다 졌는데
어느 마을 꾀꼬리 날며 우네
봄은 막 가려는데 그대 또한 가버리니
무단한 근심 이별의 한 함께 겹쳐 애 녹이네.
* 題南洞
征鴻背照下江門 - 정홍배조하강문
落葉流風過別村 - 낙엽유풍과별촌
莫遣龍眠畵秋色 - 막견용면화추색
紫蘭叢菊總傷魂 - 자란총국총상혼
-
가는 기러기 낙조 등지고 강어귀로 내려오고
낙엽은 바람에 날려 다른 마을로 지나가네
용면 시켜 가을 경치 그리게 말라
자색난초 떨기국화가 모두 혼을 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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