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漢詩

적우(積雨) -장맛비 - 신흠

효림♡ 2009. 6. 18. 09:00

* 적우(積雨)  - 신흠(申欽)   

積雨新晴後  南溪縱目初 
流人何日返  逝序不曾居 


棲鳥投林急  歸雲捲野虛 
遙知江上墅  下瀨正叉魚
 

-장맛비 

장맛비가 이제 막 개이고 난 뒤 

남쪽 시내를 눈 돌려 바라본다  
떠도는 자여 어느날 돌아갈 건가 

가는 세월은 머무르지 않는다네  


새들은 서둘러 숲 속으로 들고 

들녘은 구름 걷혀 텅 비었구나  
멀리 보이는 시냇가의 농가에선  

여울을 찾아 한창 고기를 잡겠지

 

* 感春  

蜂唼花鬚燕唼泥  雨餘深院綠苔齊

春來無限傷心事  分付林鶯盡意啼

 

小庭風急落花齊  雨意濛濛簾影低

正是睡醒人散後  閒愁倚遍曲樓西

-봄의 감상

벌은 꽃술 먹고 제비는 진흙 물고

비 지나간 울안에는 여기저기 이끼로세.

봄 한동안 무한히도 마음 상한 일들일랑 

꾀꼬리 분부하여 마음껏 울라 하려네. 

 

* 送趙郞
梨花落盡曉來雨 - 이화락진효래우
黃鳥飛鳴何處村 - 황조비명하처촌
春欲暮時君又去 - 춘욕모시군우거
閑愁離恨共消魂 - 한수이한공소혼  

-조랑을 보내며
새벽녘 비 내려 이화는 다 졌는데
어느 마을 꾀꼬리 날며 우네 
봄은 막 가려는데 그대 또한 가버리니 
무단한 근심 이별의 한 함께 겹쳐 애 녹이네.

 

* 題南洞

征鴻背照下江門 - 정홍배조하강문

落葉流風過別村 - 낙엽유풍과별촌
莫遣龍眠畵秋色 - 막견용면화추색

紫蘭叢菊總傷魂 - 자란총국총상혼
-

가는 기러기 낙조 등지고 강어귀로 내려오고

낙엽은 바람에 날려 다른 마을로 지나가네

용면 시켜 가을 경치 그리게 말라

자색난초 떨기국화가 모두 혼을 뺄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