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漢詩

이화에 월백하고 - 이조년

효림♡ 2015. 9. 2. 09:00

* 이화에 월백하고 - 이조년[고려말]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

 

* 다정가(多情歌) - 신위(申緯)가 한역(漢譯)

 

梨花月白三更天 - 이화월백삼경천

啼血聲聲怨杜鵑 - 제혈성성원두견

儘覺多情原是病 - 진각다정원시병

不關人事不成眠 - 불관인사불성면

 

- 봄날의 가지에 어린 마음

배꽃에 비치는 하얀 달빛, 은하수는 아직 한밤인데

피 토하며 우는 소리마다 원망하는 두견새 소리

정이 많은 것도 병이라지만

부질없는 세상일에 잠을 이루지 못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