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화행(折花行) -꽃이 예뻐요 제가 예뻐요? - 이규보 * 折花行 - 李奎報 牡丹含露眞珠顆 - 모란함로 진주과 美人折得窓前過 - 미인절득창전과 含笑問檀郞 - 함소문단랑 花强妾貌强 - 화강첩모강 檀郞故相戱 - 단랑고상희 强道花枝好 - 강도화지호 美人妬花勝 - 미인투화승 踏破花枝道 - 답파화지도 花若勝於妾 - 화약승어첩 今宵花同宿 - 금소.. 좋아하는 漢詩 2008.12.17
완화삼 - 조지훈 * 완화삼 (玩花衫) - 조지훈 - 木月에게 차운 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 좋아하는 詩 2008.12.16
나막신 - 이병철 * 나막신 - 이병철 은하 푸른 물에 머리 좀 감아 빗고 달 뜨걸랑 나는 가련다 목숨 '壽'자 박힌 정한 그릇으로 체할라 버들잎 띄워 물 좀 먹고 달 뜨걸랑 나는 가련다 삽살개 앞세우곤 좀 쓸쓸하다만 고운 밤에 딸그락 딸그락 달 뜨걸랑 나는 가련다 * 좋아하는 詩 2008.12.16
[스크랩] 그대 힘겨워하지 마세요 ... 도종환 그대 힘겨워하지 마세요 ... 도종환 그대 힘겨워하지 마세요, 그대의 모습이 다른이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힘겨움을 이기지 않고 아름답게 거듭나는 것은 없습니다. 작은꽃 한송이도 땡볕과 어두움과 비바람을 똑같이 견딥니다. 마을 어귀의 팽나무와 느티나무가 견디는 비와 바람을 채송화와 분꽃.. 도종환* 2008.12.15
귀천 - 천상병 * 귀천(歸天)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천상병시.. 좋아하는 詩 2008.12.15
회심 - 법정 * 회심 남을 미워하면 저쪽이 미워지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미워진다 부정적인 감정이나 미운 생각을 지니고 살아가면 그 피해자는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아가면 내 삶 자체가 얼룩지고 만다 인간관계를 통해 우리는 삶을 배우고 나 자신을 닦는다 회심(回.. 법정 스님 2008.12.15
雪後 -눈 내린 후 - 이항복 * 雪後 - 李恒福 雪後山扉晩不開 - 설후산비만불개 溪橋日午少人來 - 계교일오소인래 篝爐伏火騰騰煖 - 구로복화등등난 茅栗如拳手自煨 - 모율여권수자외 * 눈 내린 뒤 눈 내린 뒤 산 사립은 늦도록 닫혀 있고 개울물 다리는 한낮에도 인적이 없네 화로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뜨거.. 좋아하는 漢詩 2008.12.12
효좌(曉坐) -새벽에 일어나 - 정약용 * 曉坐 - 丁若鏞 缺月生殘夜 - 결월생잔야 淸光能幾何 - 청광능기하 艱難躋小嶂 - 간난제소장 無力度長河 - 무력도장하 萬戶方酣 睡 - 만호방감수 孤羈獨浩歌 - 고기독호가 * 새벽에 일어나 새벽에야 뜨는 저 조각달 선명한 빛이 얼마나 갈까 작은 둑은 간신히 기어오르나 긴 강.. 좋아하는 漢詩 2008.12.12
서울에 사는 평강공주 - 박라연 * 서울에 사는 평강공주 - 박라연 동짓달에도 치자꽃이 피는 신방에서 신혼일기를 쓴다 없는 것이 많아 더욱 따뜻한 아랫목은 평강공주의 꽃밭 색색의 꽃 씨를 모으던 흰 봉투 한 무더기 산동네의 맵찬 바람에 떨며 흩날리지만 봉할 수 없는 내용들이 밤이면 비에 젖어 울지만 이제 나는 .. 좋아하는 詩 2008.12.12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1 - 용혜원 *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1 - 용혜원 그대를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 .. 좋아하는 詩 2008.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