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시 모음 5 * 사랑 - 김용택 어둠이 몰려오는 도시의 작은 골목길 1톤 트럭 잡화장수 챙이 낡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전봇대 밑 맨땅을 발로 툭툭 찬다 돌아갈 집이나 있는지 한시도 사랑을 놓지 말자 * * 달을 건져가네 달 떴네// 꽃 지는가// 내 얼굴이 흐리네// 물살은 거세고// 달은 떠내려가네// 어느 .. 시인 詩 모음 2009.09.04
오세영 시 모음 * 봄은 전쟁처럼 - 오세영 산천(山川)은 지뢰밭인가 봄이 밟고 간 땅마다 온통 지뢰의 폭발로 수라장이다. 대지를 뚫고 솟아오른, 푸르고 붉은 꽃과 풀과 나무의 어린 새싹들, 전선엔 하얀 연기 피어오르고 아지랑이 손짓을 신호로 은폐중인 다람쥐, 너구리, 고슴도치, 꽃뱀... 일제히 참호.. 시인 詩 모음 2009.08.27
김용택 시 모음 4 * 봄날은 간다 -진달래 - 김용택 염병헌다 시방, 부끄럽지도 않냐 다 큰 것이 살을 다 내놓고 훤헌 대낮에 낮잠을 자다니 연분홍 살빛으로 뒤척이는 저 산골짜기 어지러워라 환장허것네 저 산 아래 내가 쓰러져불겄다 시방 * * 봄날은 간다 -찔레꽃 내가 미쳤지 처음으로 사내 욕심이 났니라.. 시인 詩 모음 2009.08.11
안도현 시 모음 *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 호박꽃 호호호호 호박꽃 호박꽃을 따버리면 애애애애 애호박 애호박이 안 열려 호호호호 호박전 호박전을 못 먹어 * 감자꽃 흰 꽃잎이 작다고 톡 쏘는 향기가 없다고 얕보지는 .. 시인 詩 모음 2009.05.15
[스크랩] 사랑 ... 정호승 사랑 ... 정호승 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 내가 기도할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 내 영혼이 가난 할 때 부르는 노래 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 모든 애인들이 끝끝내 지키는 깨끗한 눈물 오늘도 나는 그대를 사랑하는 날보다 원망하는 날들이 더 많았나니 창밖에 가난한 등불 하나 내어 .. 정호승* 2009.04.16
정호승 시 모음 * 문득 - 정호승 문득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상산포 앞바다는 잘 있는지 그때처럼 수평선 위로 당신하고 걷고 싶었어요 * * 정호승시집[외로우니까 사람이다]-열림원 * 사랑 꽃은 물을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합니다 새는 나뭇가지를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합니다 달은 지구를 떠나고.. 시인 詩 모음 2009.04.07
사랑 - 김용택 * 사랑 - 김용택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지난 몇 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 데 없이 몹시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허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건 받.. 김용택* 2008.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