退溪 이황의 梅花詩
도산월야영매(陶山月夜詠梅) 홀로 산창에 기대서니 밤이 차가운데 매화나무 가지 끝엔 둥근 달이 오르네 구태여 부르지 않아도 산들바람도 이니 맑은 향기 저절로 뜨락에 가득 차네
梅梢月上正團團
不須更喚微風至
自有淸香滿院間
往歲行歸喜읍響
몇 해 전엔 돌아와 향기 맡아 기뻐했고 지난해엔 병석을 털고 다시 꽃 찾았다네 어찌 이제 와서 차마 서호의 절경을 우리 비옥한 땅 바쁜 일과 바꿀 손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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晩發梅兄更識眞
늦게 핀 매화가 참됨을 다시 알아선지 이 몸이 추위를 겁내는지를 아는지 가련쿠나 이 밤에 병이 낫는다면 밤이 다가도록 달과 마주 하련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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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卷中間對聖賢
虛明一室坐超然
梅窓又見春消息
莫向瑤琴嘆絶絃
옛 책을 펴서 읽어 성현을 마주하고
밝고 빈 방안에 초연히 앉아
매화 핀 창가에 봄소식 보게되니
거문고 줄 끊어졌다 탄식하지 않으리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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