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漢詩

[스크랩] 121.애련설(愛蓮說)/주돈이(周敦頤)

효림♡ 2008. 7. 24. 10:02

121

애련설(愛蓮說) /주돈이(周敦頤)

 

연꽃을 좋아하는 이유
水陸草木之花(수육초목지화)가 : 물과 뭍의 풀과 나무의 꽃은
可愛者甚蕃(가애자심번)이라 : 사랑할만한 것이 대단히 많다
晉陶淵明獨愛菊(진도연명독애국)하고 : 진나라의 도연명은 홀로 국화를 사랑하였고,
自李唐來(자이당래)로 : 이씨의 당나라 이래로
世人甚愛牡丹(세인심애모란)이라 : 세상사람들이 모란을 매우 사랑했으나,
予獨愛蓮之出於泥而不染(여독애련지출어니이불염)하고 :
나는 홀로 사랑하였으니, 연꽃이 진흙에서 나왔으면서도 물들지 아니하고,
濯淸漣而不夭(탁청연이부요)라 :
맑은 물결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아니한 것을 사랑한다
中通外直不蔓不枝(중통외직부만부지)하고 :
가운데는 통하며 밖은 곧아서, 덩굴 뻗지 않고 가지치지 않으며,
香遠益淸(향원익청)하여 :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으며,
亭亭淨植(정정정식)하여 : 우뚝이 깨끗하게 서있으며,
可遠觀而不可褻翫焉(가원관이부가설완언)하니 :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함부로 가지고 놀 수도 없다
予謂菊(여위국)은 : 나는 생각하기를, 국화
花之隱逸者也(화지은일자야)요 : 꽃중의 은일한 것이요
牡丹(모란)은 : 모란은
花之富貴者也(화지부귀자야)요 : 꽃 중의 부귀한 것이요
蓮(연)은 : 연은
花之君子者也(화지군자자야)라 : 꽃 중의 군자 같은 것이니라
噫(희)라 : 아,
菊之愛(국지애)은 : 국화를 사랑함이
陶後鮮有聞(도후선유문)이오 : 도연명 후에 거의 듣지 못했다
蓮之愛(연지애)는 : 연을 사랑함이
同予者何人고(동여자하인) : 나와 같은 몇 사람이나 될까
牡丹之愛(모란지애)는 : 모란을 사랑함은
宜乎衆矣(의호중의)로다 : 의당히도 많을 것이다

주돈이 [周敦頤, 1017~1073]
자 무숙(茂叔). 호 염계(濂溪). 도주(道州:湖南省 道營縣) 출생.
지방관으로서 각지에서 공적을 세운 후 만년에는
루산산[廬山] 기슭의 염계서당(濂溪書堂)에 은퇴하였기 때문에
문인들이 염계선생이라 불렀다.
북송의 사마광(司馬光)·왕안석(王安石)과 동시대의 인물이다.
그는 도가사상(道家思想)의 영향을 받고 새로운 유교이론을 창시하였다.
즉, 우주의 근원인 태극(太極:無極)으로부터 만물이 생성하는 과정을 도해(圖解)하여
‘태극도(太極圖)’를 그리고 태극→음양(陰陽)의 이기(二氣)→
오행(五行:金·木·水 ·火·土의 五元素)→남녀→만물의 순서로 세계가 구성되었다고 논하고,
인간만이 가장 우수한 존재이기 때문에,
중정(中正) 인의(仁義)의 도를 지키고 마음을 성실하게 하여
성인(聖人)이 되어야 한다는 도덕과 윤리를 강조하고,
우주생성의 원리와 인간의 도덕원리는 본래 하나라는 이론을 제시하였다.

저서에는 《태극도설(太極圖說)》 《통서(通書)》가 있으며, 수필
《애련설(愛蓮說)》에는 그의 고아한 인품이 표현되었다.
남송의 주자(朱子)는 염계가 정호(程顥)·정이(程頤) 형제를 가르쳤기 때문에
도학(道學:宋代의 新儒敎)의 개조라고 칭하였다.

출처 : 양지
글쓴이 : 양지 원글보기
메모 : 이백의 상이옹을 찾다가...두물머리 세미원에서 본 애련설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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