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 정호승 *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 정호승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사람을 멀리 하고 길을 걷는다 살아갈수록 외로와진다는 사람들의 말이 더욱 외로와 외롭고 마음 쓰라리게 걸어가는 들길에 서서 타오르는 들불을 지키는 일은 언제나 고독하다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그리운 사람을 그리.. 정호승* 2009.02.18
살 때와 죽을 때 - 법정 * 살 때와 죽을 때 살 때는 삶에 철저해 그 전부를 살아야 하고 죽을 때는 죽음에 철저해 그 전부가 죽어야 한다 삶에 철저할 때는 털끝만치도 죽음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또한 일단 죽게 되면 조금도 삶에 미련을 두어서는 안 된다 사는 것도 내 자신의 일이고 죽음 또한 내 자신의 일이니.. 법정 스님 2009.02.18
[스크랩] 그리운 당신이 오신다니 / .안도현 그리운 당신이 오신다니 詩.안도현 어제도 나는 강가에 나가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당신이 오시려나, 하고요 보고 싶어도 보고 싶다는 말은 가슴으로 눌러두고 당신 계시는 쪽 하늘 바라보며 혼자 울었습니다 강물도 제 울음소리를 들키지 않고 강가에 물자국만 남겨놓고 흘러갔습니다 당신하고 떨어.. 안도현* 2009.02.16
농담 - 이문재 * 농담 -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좋아하는 詩 2009.02.16
누나야 - 반칠환 * 누나야 - 반칠환 누나야 다섯살 어린 동생을 업고 마실갔다가 땀 뻘뻘 흘리며 비탈길 산지기 오두막 찾아오던 참대처럼 야무진, 그러나 나와 더불어 산지기 딸인 누나야 국민학교 때 '코스모스 꽃잎에 톱날 박혀 있네 톱질하시던 아버지 모습 아련히 떠오르네' 동시를 지어 백일장에 장.. 좋아하는 詩 2009.02.16
눈 속에 꽃을 찾아가는 사람 - 법정 * 눈 속에 꽃을 찾아가는 사람 눈 속에 꽃을 찾아가는 사람의 마음이란 얼마나 꽃다운 것인가 꽃을 가꿀 만한 뜰을 갖지 못한 현대의 도시인들은 때로는 꽃시장에라도 가서 싱그럽게 피어나는 꽃을 볼 일이다 맑고 향기롭게 피어 있는 꽃의 아름다움을 즐길 뿐 아니라 자신의 삶에도 이런.. 법정 스님 2009.02.16
인간의 봄 - 법정 * 인간의 봄 얼어붙은 대지에 다시 봄이 움트고 있다 겨울 동안 죽은 듯 잠잠하던 숲이 새소리에 실려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 우리들 안에서도 새로운 봄이 움틀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미루는 버릇과 일상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그 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 인간의 봄.. 법정 스님 2009.02.11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 좋아하는 詩 2009.02.10
증심인선자(贈心印禪子) -도인의 삶이 - 지엄스님 * 贈心印禪子 - 智嚴스님[조선] 山矗矗水冷冷 - 산촉촉수냉냉 風習習花冥冥 - 풍습습화명명 道人活計只如此 - 도인활계지여차 何用區區煩世情 - 하용구구번세정 * 도인의 삶이 산은 뾰족뾰족 물은 찰랑찰랑 바람은 솔솔 꽃은 도란도란 도인의 삶이 바로 이와 같으니 어찌 구구히 세상일을 .. 좋아하는 漢詩 2009.02.05
춘설(春雪) - 정지용 * 춘설(春雪) - 정지용 문 열자 선뜻! 먼 산이 이마에 차라. 우수절(雨水節)들어 바로 초하루 아침, 새삼스레 눈이 덮인 묏부리와 서늘옵고 빛난 이마받이하다, 얼음 금가고 바람 새로 따르거니 흰 옷고름 절로 향기로워라, 옹송거리고 살아난 양이 아아 꿈 같기에 설어라. 미나리 파릇한 새.. 좋아하는 詩 2009.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