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작은 옹달샘

* 山寺夜吟 - 鄭徹 蕭蕭落木聲 - 소소낙엽성 錯認爲疎雨 - 착인위소우 呼僧出門看 - 호승출문간 月掛溪南樹 - 월괘계남수 * 빗소리로 잘못 알고 나가보니 우수수 나뭇잎 지는 소리를 빗소리로 잘못 알고 중을 불러 나가 보게 했더니 시냇물 건너 나무 위에 달이 걸렸다네 *

* 夏帖 - 朴祥[조선] 樹雲幽境報南訛 - 수운유경보남와 休說東風捲物華 - 휴설동풍권물화 紅綻綠荷千萬抦 - 홍탄록하천만병 却疑天雨寶蓮花 - 각의천우보련화 * 여름을 그린 화첩 숲과 구름 그윽한 곳에 여름 소식 전해져 봄바람이 좋은 경치 걷어갔다고 말하지 말라 푸른 연 줄기 천만..

* 早秋苦熱堆案相仍 - 杜甫[당] 七月六日苦炎蒸 對食暫飡還不能 每愁夜中自足蝎 況乃秋後轉多蠅 束帶發狂欲大呌 簿書何急來相仍 南望靑松架短壑 安得赤脚踏層氷 * 칠월 더위 칠월 엿새 찌는 듯 괴로운 더위 탓에 음식을 마주하고도 수저조차 못 들겠네 밤마다 넘치는 물것만도 시름..

* 山亭夏日 - 高騈[당] 綠樹濃陰夏日長 - 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 - 누대도영입지당 水晶簾動微風起 - 수정렴동미풍기 滿架薔薇一院香 - 만가장미일원향 * 산장의 여름날 푸른 나무 짙은 그늘 긴긴 여름날 연못 속에 거꾸로 선 누대 그림자 수정발 살강살강 미풍이 일어 시렁 가득 ..

* 雲 - 郭震[당] 聚散虛空去復還 - 취산허공거부환 野人閑處倚筇看 - 야인한처의공간 不知身是無根物 - 부지신시무근물 蔽月遮星作萬端 - 폐월차성작만단 허공에 모였다 흩어지고 갔다가 다시 오는데 야인이 한가롭게 지팡이 짚고 바라보고 있노라니 스스로 뿌리 없는 신세인 것을 모..

* 古瓦硯 - 歐陽脩[송] 磚瓦賤微物 得厠筆墨間 - 전와천미물 득치필묵간 于物用有宜 不計醜與姸 - 우물용유의 불계추여연 金非不爲寶 玉豈不爲堅 - 금비불위보 옥개불위견 用之以發墨 不及瓦礫頑 - 용지이발묵 불급와력완 乃知物雖賤 當用價難攀 - 내지물수천 당용가난반 豈惟瓦礫爾 ..

* 北園初夏 - 金正喜 天氣正熟梅 - 천기정숙매 陰晴摠不眞 - 음청총부진 近峯一圭出 - 근봉일규출 雨雲還往頻 - 우운환왕빈 綠陰合巾裾 - 녹음합건거 啼鶯如可親 - 제앵여가친 玟瑰雜刺桐 - 민괴잡자동 紅白表餘春 - 홍백표여춘 來結靑霞侶 - 래결청하려 自是芳杜身 - 자시방두신 * ..

* 初夏 - 郭預[고려] 天枝紅卷綠初均 - 천지홍권녹초균 試指靑梅感物新 - 시지청매감물신 困睡只應消晝永 - 곤수지응소주영 不堪黃鳥喚人頻 - 불감황조환인빈 * 초 여름 온 가지에 꽃 지자 신록이 파릇파릇 푸른 매실 가리켜보니 감흥이 새로워라 긴 낮을 보내기는 곤한 잠이 제격인데 꾀..

* 乍晴乍雨 - 金時習 乍晴乍雨雨還晴 - 사청사우우환청 天道猶然況世情 - 천도유연황세정 譽我便應還毁我 - 예아변응환훼아 逃名却自爲求名 - 도명각자위구명 花開花謝春何管 - 화개화사춘하관 雲去雲來山不爭 - 운거운래산부쟁 寄語世人須記憶 - 기어세인수기억 取歡無處得平生..

* 夏日偶吟 - 南秉哲[조선] 雨聲終日掩柴門 - 우성종일엄시문 水齧階庭草露根 - 수설계정초로근 園史近來修幾許 - 원사근래수기허 櫻桃結子竹生孫 - 앵도결자죽생손 * 여름에 우연히 짓다 온 종일 빗소리에 사립문 닫으니 섬돌 뜨락 물이 갉아 풀뿌리 드러났네 정원 일 근래 들어 어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