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야(春夜) -봄밤 - 소식 * 春夜 - 蘇軾 春宵一刻直千金 - 춘소일각치천금 花有淸香月有陰 - 화유청향월유음 歌管樓臺聲寂寂 - 가관누대성적적 楸韆院落夜沈沈 - 추천원락야침침 * 봄밤 봄밤 한순간은 천금의 가치 꽃에는 맑은 향기 달에는 그림자 풍악소리 들리던 누대는 고요하고 그네 타던 정원에는 밤이 깊이 .. 좋아하는 漢詩 2009.03.16
벗에게 부탁함 - 정호승 * 벗에게 부탁함 - 정호승 벗이여 이제 나를 욕하더라도 올 봄에는 저 새 같은 놈 저 나무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다오 봄비가 내리고 먼 산에 진달래가 만발하면 벗이여 이제 나를 욕하더라도 저 꽃 같은 놈 저 봄비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다오 나는 때때로 잎보다 먼저 피어나는 꽃 같은 .. 정호승* 2009.03.16
최승자 시 모음 * 청파동을 기억하는가 - 최승자 겨울 동안 너는 다정했었다. 눈(雪)의 흰 손이 우리의 잠을 어루만지고 우리가 꽃잎처럼 포개져 따뜻한 땅속을 떠돌 동안엔// 봄이 오고 너는 갔다. 라일락꽃이 귀신처럼 피어나고 먼 곳에서도 너는 웃지 않았다. 자주 너의 눈빛이 셀로판지 구겨지는 소리.. 시인 詩 모음 2009.03.16
수선화에게 - 정호승 *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 정호승* 2009.03.16
유객(有客) - 김시습 * 有客 - 김시습 有客淸平寺 - 유객청평사 春山任意遊 - 춘산임의유 鳥啼孤塔靜 - 조제고탑정 花落小溪流 - 화락소계류 佳菜知時秀 - 가채지시수 香菌過雨柔 - 향균과우유 行昑入仙洞 - 행금입선동 消我百年憂 - 소아백년우 청평사의 나그네 봄 산 경치를 즐기네 새 울음에 고요해지는 탑.. 좋아하는 漢詩 2009.03.12
내소사에서 쓰는 편지 - 김혜선 * 내소사에서 쓰는 편지 - 김혜선 친구여 오늘은 너에게 내소사 전나무숲의 그윽한 향기에 관한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 너에게 내소사 솟을꽃살문에 관한 얘기를 해주고 싶다 한 송이 한 송이마다 금강경 천수경을 새겨 넣으며 풍경소리까지도 고스란히 담아냈을 누군가의.. 좋아하는 詩 2009.03.12
그리운 꽃편지 2 - 김용택 * 그리운 꽃편지 - 김용택 꽃이 핍니다 꽃이 피면 기쁩니다 꽃이 집니다 꽃이 지면 슬픕니다 꽃이 피면 당신이 금방 올 것 같고 꽃이 지면 당신은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 마음이 이렇게 꽃 피고 지는 것에 따라 변하는 것은 꽃 피고 지는 그 사이에 당신의 반짝이는 여러 모습이 있.. 김용택* 2009.03.12
그리운 꽃편지 - 김용택 * 그리운 꽃편지 - 김용택 봄이어요. 바라보는 곳마다 꽃은 피어나며 갈 데 없이 나를 가둡니다. 숨막혀요. 내 몸 깊은 데까지 꽃빛이 파고 들어 내 몸은 지금 떨려요. 나 혼자 견디기 힘들어요. 이러다가는 나도 몰래 나 혼자 쓸슬히 꽃 피겠어요. 싫어요. 이런날 나 혼자 꽃 피긴 죽어도 싫.. 김용택* 2009.03.12
편지 - 오세영 * 편지 - 오세영 나무가 꽃눈을 피운다는 것은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찬란한 봄날 그 뒤안길에서 홀로 서 있던 수국 그러나 시방 수국은 시나브로 지고있다 찢어진 편지지처럼 바람에 날리는 꽃잎 꽃이 진다는 것은 기다림에 지친 나무가 마지막 연서를 띄운다는 것이다 이 꽃잎 우.. 좋아하는 詩 2009.03.12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 최두석 * 구스타프 클림트 - 이탈리아 정원 풍경 1913년 유화 110X110cm *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 최두석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무슨 꽃인들 어떠리 그 꽃이 뿜어내는 빛깔과 향내에 취해 절로 웃음짓거나 저절로 노래하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나비가 날 때 무슨 나비인들 어떠리 그 나비 춤.. 좋아하는 詩 2009.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