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 법정 *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 할 것도 없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 법정 스님 2008.08.11
마음은 하나 - 법정 * 마음은 하나 내 마음 따로 있고 네 마음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은 하나이다 한 뿌리에서 파생된 가지가 곧 내 마음이고 당신의 마음이다 불우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가 눈물짓는 것도 그 때문이다 왜냐하면 같은 뿌리에서 나누어진 한쪽 가지가 그렇게 아파하기 때문에 함.. 법정 스님 2008.08.08
안으로 충만해지는 일 - 법정 * 안으로 충만해지는 일 안으로 충만해지는 일은 밖으로 부자가 되는 일에 못지 않게 인생의 중요한 몫이다 인간은 안으로 충만해질 수 있어야 한다 아무 잡념 없이 기도를 올릴 때 자연히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때는 삶의 고민 같은 것이 끼어들지 않는다 마음이 넉넉하고 충.. 법정 스님 2008.08.07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 김용택 *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 김용택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나 홀로 걷는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지기 전에 그대가 와서 반짝이는 이슬을 텁니다 나는 캄캄하게 젖고 내 옷깃은 자꾸 젖어 그대를 돌아봅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마르기 전에도 숲에는 새들이 날고 바.. 김용택* 2008.08.07
벌레의 별 - 류시화 * 벌레의 별 - 류시화 사람들이 방안에 모여 별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을 때 나는 문 밖으로 나와서 풀줄기를 흔들며 지나가는 벌레 한 마리를 구경했다 까만 벌레의 눈에 별들이 비치고 있었다 그것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나는 벌레를 방안으로 데리고 갔다 그러나 어느새 별들은 .. 좋아하는 詩 2008.08.06
하나의 씨앗이 - 법정 * 하나의 씨앗이 당신의 마음에 어떤 믿음이 움터 나면 그것을 가슴속 깊은 곳에 은밀히 간직해 두고 하나의 씨앗이 되게 하라 그 씨앗이 당신 마음의 토양에서 싹트게 하여 마침내 커다란 나무로 자라도록 기도하라 묵묵히 기도하라 사람은 누구나 신령스런 영혼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 법정 스님 2008.08.05
먹의 세계 - 법정 * 먹의 세계 단순함이란 그림으로 치면 수묵화의 경지이다 먹으로 그린 수묵화 이 빛깔 저 빛깔 다 써보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먹으로 하지 않는가 그 먹은 한 가지 빛이 아니다 그 속에는 모든 빛이 다 갖춰져 있다 또 다른 명상적인 표현으로 말하면 그것은 침묵의 세계이다 텅 빈 공의 세.. 법정 스님 2008.08.04
보고싶다는 말 - 이해인 * 보고싶다는 말 - 이해인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보고 싶은데..... 비오는 날의 첼로 소리 같기고 하고 맑은 날의 피아노 소리 같기도 한 너의 목소리 들을 때마다 노래가 되는 말 평생을 들어도 가슴이 뛰는 말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칠맛 나는 네 말 속에 들어 있.. 이해인* 2008.08.04
간소하게, 더 간소하게 - 법정 * 간소하게, 더 간소하게 단순과 간소는 다른 말로 하면 침묵의 세계이다 또한 텅 빈 공의 세계이다 텅 빈 충만의 경지이다 여백과 공간의 아름다움이 이 단순과 간소에 있다 인간은 흔히 무엇이든 넘치도록 가득 채우려고만 하지 텅 비우려고는 하지 않는다 텅 비어야 그 안에서 영혼의 .. 법정 스님 2008.08.01
한용운 시 모음 * 님의 침묵 -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시인 詩 모음 2008.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