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주인이 되라 - 법정 * 마음의 주인이 되라 내 마음을 내 뜻대로 할 수만 있다면 나는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한도인(閑道人)이 될 것이다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온갖 모순과 갈등 속에서 부침하는 중생이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법정 스님 2008.09.05
자인사하화지(慈仁寺荷花池) 자인사 연꽃 연못에서 - 하소기 * 慈仁寺荷花池 - 何紹基[청] 坐看倒影浸天河 - 좌간도영침천하 風過欄杆水不波 - 풍과난간수불파 想見夜深人散後 - 상견야심인산후 滿湖螢火比星多 - 만호형화비성다 * 자인사 연꽃 연못에서 가만히 앉아 바라보니 은하수 내려와 잠겨 있고 난간으론 바람 불어와도 물결은 고요하다 밤이.. 좋아하는 漢詩 2008.09.04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백석 *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 백석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 좋아하는 詩 2008.09.04
좋은 말 - 법정 * 좋은 말 우리는 좋은 말을 듣기 위해 바쁜 일상을 쪼개어 여기저기 찾아다닌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번번이 실망한다 그 좋은 말이란 무엇인가? 또 어디에 좋은 알이 있는가? 그리고 무엇 때문에 그 좋은 말을 듣고자 하는가? 아무리 좋은 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할지라도 내 자신.. 법정 스님 2008.09.04
행복 - 유치환 * 행복 - 유치환 ㅡ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 좋아하는 詩 2008.09.03
그리움 - 유치환 * 그리움 - 유치환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도 더욱 너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디메 꽃같이 숨었느뇨. * * 그.. 좋아하는 詩 2008.09.03
내 자신이 부끄러울 때 - 법정 * 내 자신이 부끄러울 때 내 자신이 몹시 초라하고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 앞에 섰을 때는 결코 아니다 나보다 훨씬 적게 가졌어도 그 단순과 간소함 속에서 삶의 기쁨과 순수성을 잃지 않는 사람 앞에 섰을 때이다 그때 내 자신이 몹시 .. 법정 스님 2008.09.03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 황정순 *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 황정순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가능하다면 꽃밭이 있고 가까운 거리에 숲이 있으면 좋겠어... 개울 물 소리 졸졸거리면 더 좋을 거야 잠 없는 난 당신 간지럽혀 깨워 아직 안개 걷히지 않은 아침 길풀섶에 달린 이슬 담을 병 들고 산책해야지.. 좋아하는 詩 2008.09.02
단 한 번 만나는 인연 - 법정 * 단 한 번 만나는 인연 차(茶)의 세계에 일기일회(一期一會)란 말이 있다 일생에 단 한 번 만나는 인연이란 뜻이다 개인의 생애로 볼 때도 이 사람과 이 한때를 갖는 이것이 생애에서 단 한 번의 기회라고 여긴다면 순간순간을 뜻 깊게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몇 번이고 만날 수 있다.. 법정 스님 2008.09.02
종달새 - 정지용 * 종달새 - 정지용 삼동내ㅡ얼었다 나온 나를 종달새 지리 지리 지리리..... 왜 저리 놀려 대누. 어머니 없이 자란 나를 종달새 지리 지리 지리리..... 왜 저리 놀려 대누. 해 바른 봄날 한종일 두고 모래톱에서 나홀로 놀자. * 좋아하는 詩 2008.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