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강에 나가 - 박남준 * 날마다 강에 나가 - 박남준 흐르는 것은 눈물뿐인데 바람만 바람만 부는 날마다 강에 나가 저 강 건너오실까 내가 병 깊어 누운 강가 눈발처럼 억새꽃들 서둘러 흩어지고 당신이 건너와야 비로소 풀려 흐를 사랑 물결로도 그 무엇으로도 들려 오지 않는데 * * 별이 지는 날 어디 마음 둘 .. 좋아하는 詩 2017.11.23
몽유산사(夢遊山寺) - 유원주(劉元柱) * 몽유산사(夢遊山寺) - 유원주(劉元柱) 山寺依然似舊遊 - 산사의연사구유 白雲紅樹擁虛樓 - 백운홍수옹허루 僧歸塔下三更月 - 승귀탑하삼경월 鶴立溪邊一點秋 - 학립계변일점추 - 산사의 가을 흰 구름 붉은 단풍 헌 절간을 둘렀는데, 산승은 삼경 달 아래 탑돌이를 하고 있고, 냇가엔 학 .. 좋아하는 漢詩 2017.11.16
야우기북 夜雨寄北 - 이상은 * 야우기북 夜雨寄北 - 이상은 君問歸期未有期 - 군문귀기미유기 巴山夜雨漲秋池 - 파산야우창추지 何當共剪西窓燭 - 하당공전서창촉 却話巴山夜雨時 - 각화파산야우시 * 비오는 밤에 아내에게 주다 돌아올 날 언제냐고 물어 왔지만, 나는 지금 파산의 밤비가 가을 연못에 넘치는 걸 보고 .. 좋아하는 漢詩 2017.11.01
국수 시 모음 *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시인 詩 모음 2017.10.25
추풍사 秋風詞 - 이백 李白 * 秋風詞 - 李白 秋風淸 秋月明 落葉聚還散 寒鴉棲復驚 相思相見知何日 此時此夜難爲情 入我相思門 知我相思苦 長相思兮長相憶 短相思兮無窮極 早知如此絆人心 還如當初莫相識 가을바람 쓸쓸한데, 가을 달은 환하다. 낙엽이 모였다 흩어졌다하니 나무에 사는 새도 놀란다. 서로 사랑하.. 좋아하는 漢詩 2017.10.12
오솔길을 염려함 - 장석남 * 오솔길을 염려함 - 장석남 나는 늘 큰길이 낯설므로 오솔길을 택하여 가나 어머니는, 내가 가는 길을 염려하실 테지 풀이 무성한 길, 패랭이가 피고 가을이라 나뭇잎이 버스럭대고 독한 뱀의 꼬리도 보이는 맵디매운 뙤약볕 속으로 지워져가는 길 어느 모퉁이에서 땀을 닦으며 나는 아.. 좋아하는 詩 2017.10.10
친절한 경고 - 박남준 * 친절한 경고 - 박남준 달달하고 구수한 꽃다방표 미국에서 살다 온 병희형은 한국에 이렇게 맛있는 커피가 있는 줄 몰랐다고 놀라기도 했다는데 한때 반짝 팬이었다는데 전라도 어느 마을 고장 난 자판기 앞 격문이 붙었다 자판기 아짐 보씨요 다음에도 커피 눌렀는디 비타파워 나오면 .. 좋아하는 詩 2017.10.10
지리산 시 모음 2 * 바람의 편지 -지리산 - 최승자 내 너 두고 온 지 벌써 한 달 바람의 편지도 이젠 그쳤구나 아 내 기억 속에서 푸르른 푸르른 또 다시 하루 가고 이틀 가도 내 기억 속에서 푸르른 푸르른 언제나 새로이 쓰여질 아 지리산, 바람의 편지 * * 가을 - 정호승 돌아보지 마라 누구든 돌아보는 얼굴.. 시인 詩 모음 2017.10.10
추석(秋夕) - 유만공(柳晩恭) * 秋夕 - 유만공(柳晩恭) 場市繁華樂歲秋 - 장시번화낙세추 凞凞行旅故遲留 - 희희행려고지류 欣看野店侈肴饌 - 흔간야점치효찬 到處何多蹇脚牛 - 도처하다건각우 農家秋夕最良辰 - 농가추석최양신 歡笑村村醉飽人 - 환소촌촌취포인 海市山場來去路 - 해시산장래거로 優婆鼓舞唱回神 - .. 좋아하는 漢詩 2017.10.02
사랑 시 모음 2 * 사랑 그 눈사태 - 윤제림 침 한번 삼키는 소리가 그리 클 줄이야 ! 설산(雪山) 무너진다, 도망쳐야겠다. * * 사랑 - 문무학 ‘사람’과 ‘사랑’은 글자 서로 닮아 사람이 사랑하는 법 넌지시 일러준다 ‘사람’의 모난 받침을 어루만져 ‘사랑’이라고 * 사랑법 - 문효치 말로는 하지 말고.. 시인 詩 모음 2017.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