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시 모음 * 산에 언덕에 - 신동엽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山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 속에 살아갈지어이.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行人아.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지네 바람 비었거든 人情 담을지네.. 시인 詩 모음 2009.04.08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 봄은 - 신동엽 봄은 남해에서도 북녘에서도 오지 않는다. 너그럽고 빛나는 봄의 그 눈짓은, 제주에서 두만까지 우리가 디딘 아름다운 논밭에서 움튼다. 겨울은, 바다와 대륙 밖에서 그 매운 눈보라 몰고 왔지만 이제 올 너그러운 봄은, 삼천리 마을마다 우리들 가슴속에서 움트리라. 움.. 시인 詩 모음 2009.04.08
정호승 시 모음 * 문득 - 정호승 문득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상산포 앞바다는 잘 있는지 그때처럼 수평선 위로 당신하고 걷고 싶었어요 * * 정호승시집[외로우니까 사람이다]-열림원 * 사랑 꽃은 물을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합니다 새는 나뭇가지를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합니다 달은 지구를 떠나고.. 시인 詩 모음 2009.04.07
조춘(早春) - 정인보 * 이른 봄 - 정인보 그럴사 그러한지 솔빛 벌써 더 푸르다 산골에 남은 눈이 다산 듯이 보이고녀 토담집 고치는 소리 볕발 아래 들려라 나는 듯 숨은 소리 못 듣는다 없을손가 돋으려 터지려고 곳곳마다 움직이리 나비야 하마 알련만 날개 어이 더딘고 이른 봄 고운 자취 어디 아니 미치리.. 좋아하는 詩 2009.04.07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류시화 번역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킴벌리 커버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 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 좋아하는 詩 2009.04.07
익산 숭림사 * 익산 崇林寺 * 입구에 벗꽃이 활짝 필때에는 황홀할 지경인데 지금은 너무 일러 피지 않았고 다음주나 활짝 피실려나.... 골프리조트가 생기는 바람에 길이 많이 좋아졌네요... 지나는 길에 한번 쯤 들려보세요. 아주 작고 아늑한 절집이에요.... 안녕하세요 부처님 2009.04.06
간화음(看花吟) 꽃의 본질 - 박상현 * 看花吟 - 朴尙玄 世人徒識愛看花 - 세인도식애간화 不識看花所以花 - 불식간화소이화 須於花上看生理 - 수어화상간생리 然後方爲看得花 - 연후방위간득화 * 꽃의 본질 사람들은 꽃의 모습만 좋아하고 어떻게 꽃이 되었는지는 볼 줄 모르네 꽃에서 생명의 이치를 보는 사람들만이 자연.. 좋아하는 漢詩 2009.04.06
次七松韻 -떨어지는 꽃잎을 보고 - 설죽 * 次七松韻 - 설죽 九十春光日日催 - 구십춘광일일최 殘花啼露使人哀 - 잔화제로사인애 昭華縱歇明年在 - 소화종헐명년재 猶勝浮生去不廻 - 유승부생거불회 * 떨어지는 꽃잎을 보고 봄날은 하루하루 저물기를 재촉하는데 떨어지는 꽃잎의 이슬 날 슬프게 하네 고운 꽃은 졌다가 내년에 .. 좋아하는 漢詩 2009.04.06
증정인(贈情人) -못 오실 님인 줄 알지만 - 채소염 * 贈情人 - 채소염 春風忽駘蕩 - 춘풍홀태탕 山日又黃昏 - 산일우황혼 亦知終不芝 - 역지종부지 猶自惜關門 - 유자석관문 봄바람에 날씨 화창하더니 산 너머로 해는 또 지네 못 오실 님인 줄 알지만 그래도 아쉬워 사립문 못 닫네 * 좋아하는 漢詩 2009.04.06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 이기철 *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 이기철 벚꽃 그늘 아래 잠시 생애를 벗어 놓아보렴 입던 옷 신던 신발 벗어놓고 누구의 아비 누구의 남편도 벗어놓고 햇살처럼 쨍쨍한 맨몸으로 앉아보렴 직업도 이름도 벗어놓고 본적도 주소도 벗어놓고 구름처럼 하이얗게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그러면 늘 무.. 좋아하는 詩 2009.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