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 김용택 * 가을 -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 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 김용택* 2008.10.17
사랑의 향기 - 윤보영 * 사랑의 향기 - 윤보영 밀봉해둔 차도 시간이 지나면 그 향이 옅어지지만 뚜껑없이 담아둔 그대 그리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진해집니다 차 향은 밖으로 나가 세상에 담기고 그대 생각은 내 안에 들어와 그리움에 담기고 좋아하는 詩 2008.10.17
남편 - 문정희 * 남편 - 문정희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돌아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 좋아하는 詩 2008.10.16
가을 저녁 - 도종환 * 가을 저녁 - 도종환 기러기 두 마리 날아가는 하늘 아래 들국화는 서리서리 감고 안고 피었는데 사랑은 아직도 우리에게 아픔이구나 바람만 머리채에 붐비는 가을 저녁 * 도종환 시집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랜덤하우스 도종환* 2008.10.16
월하독작 4 - 이백 * 月下獨酌 4 - 李白 窮愁千萬端 美酒三百杯 - 궁수천만단 미주삼백배 愁多酒雖少 酒傾愁不來 - 수다주수소 주경수불래 所以知酒聖 酒酣心自開 - 소이지주성 주감심자개 辭粟臥首陽 屢空飢顔回 - 사속와수양 루공기안회 當代不樂飮 虛名安用哉 - 당대불락음 허명안용재 蟹螯卽金.. 좋아하는 漢詩 2008.10.15
월하독작 3 - 이백 * 月下獨酌 3 - 李白 三月咸陽城 千花晝如錦 - 삼월함양성 천화주여금 誰能春獨愁 對此經須飮 - 수능춘독수 대차경수음 窮通與修短 造化夙所稟 - 궁통여수단 조화숙소품 一樽齊死生 萬事固難審 - 일준제사생 만사고난심 醉後失天地 兀然就孤枕 - 취후실천지 올연취고침 不知有吾身 此樂 .. 좋아하는 漢詩 2008.10.15
월하독작 2 - 이백 * 月下獨酌 2 - 李白 天若不愛酒 酒星不在天 - 천약불애주 주성불재천 地若不愛酒 地應無酒泉 - 지약불애주 지응무주천 天地旣愛酒 愛酒不傀天 - 천지기애주 애주불괴천 已聞淸比聖 復道濁如賢 - 이문청비성 복도탁여현 聖賢旣已飮 何必求神仙 - 성현기이음 하필구신선 三杯通大道 一斗.. 좋아하는 漢詩 2008.10.15
월하독작 1 - 이백 * 月下獨酌 1 - 李白 花間一壺酒 獨酌無相親 - 화간일호주 독작무상친 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 - 거배요명월 대영성삼인 月旣不解飮 影徒隨我身 - 월기불해음 영도수아신 暫伴月將影 行樂須及春 - 잠반월장영 행락수급춘 我歌月徘徊 我舞影凌亂 - 아가월배회 아무영능란 醒時同交歡 醉後.. 좋아하는 漢詩 2008.10.15
다송(茶頌) - 김정희 * 茶頌 - 金正喜[조선] 靜坐處茶半香初 妙用時水流花開 고요히 앉은 자리 차를 반 넘게 마셔도 향은 처음과 같으니 신묘한 시간의 흐름이여 물은 흐르고 꽃은 피어라 좋아하는 漢詩 2008.10.14
11월의 노래 - 김용택 * 11월의 노래 - 김용택 해 넘어가면 당신이 더 그리워집니다 잎을 떨구며 피를 말리며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이 그리워 마을 앞에 나와 산그늘 내린 동구길 하염없이 바라보다 산그늘도 가버린 강물을 건넙니다 내 키를 넘는 마른 풀밭들을 헤치고 강을 건너 강가에 앉아 헌옷에 붙은 풀.. 김용택* 2008.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