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 - 법정 * 수행자 진정한 출가 수행자는 세속적인 명예나 지위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안으로도 얻을 것이 없고 밖으로도 구할 것이 없어 마음은 진리에도 매이지 않는다 밤에 꿈이 많은 사람은 그만큼 망상과 번뇌가 많다 수행자는 가진 것이 적듯이 생각도 질박하고 단순해야 .. 법정 스님 2008.10.13
대낭군(得郞君) -님 기다리며 - 능운 * 待郞君 - 凌雲[조선기생] 郞去月出來 - 랑거월출래 月出郞不來 - 월출랑불래 想應君在處 - 상응군재처 山高月上遲 - 산고월상지 * 님 기다리며 달이 뜨면 오신다던 님은 달이 떠도 안 오십니다 님 계신 그곳은 산이 높아 달도 늦게 뜨나 봅니다 * 좋아하는 漢詩 2008.10.12
해 넘어가기 前 한참은 - 김소월 * 해 넘어가기 前 한참은 - 김소월 해 넘어가기 전 한참은 하염없기도 그지없다 연주홍물 엎지른 하늘 위에 바람의 흰 비둘기 나돌으며 나뭇가지는 운다 해 넘어가기 전 한참은 조마조마하기도 끝없다 저의 맘을 제가 스스로 늦구는 이는 복 있나니 아서라, 피곤한 길손은 자리잡고 쉴지.. 좋아하는 詩 2008.10.08
삶의 종점에서 - 법정 * 삶의 종점에서 살 만큼 살다가 삶의 종점에 다다랐을 때 내게 남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원천적으로 내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한때 맡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물질이든 명예든 본질적으로 내 차지일 수 없다 내가 이곳에 잠시 머무는 동안 그림자처럼 따르는 부.. 법정 스님 2008.10.08
상사몽(相思夢) -꿈 길 - 황진이 * 相思夢 - 黃眞伊 相思相見只憑夢 - 상사상견지빙몽 儂訪歡時歡訪儂 - 농방환시환방농 願使遙遙他夜夢 - 원사요요타야몽 一時同作路中逢 - 일시동작로중봉 * 꿈 길 꿈길밖에 길이 없어 꿈길로가니 그 임은 나를 찾아 길 떠나셨네 이 뒤엘랑 밤마다 어긋나는 꿈 같이 떠나 도중에서.. 좋아하는 漢詩 2008.10.07
정야사(靜夜思) - 이백 * 靜夜思 - 李白[당] 床前明月光 - 상전명월광 疑是地上霜 - 의시지상상 擧頭望明月 - 거두망명월 低頭思故鄕 - 저두사고향 * 고요한 밤 침상머리 밝은 달빛 땅 위에 내린 서리인가 하였네 고개 들어 산마루에 걸린 달 쳐다보다가 고개 숙여 고향을 생각하네 * * 이병한엮음[땅 쓸고 꽃잎 떨.. 좋아하는 漢詩 2008.10.07
가을 사랑 - 도종환 * 가을 사랑 -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 도종환* 2008.10.07
말과 침묵 - 법정 * 말과 침묵 어떤 사람은 겉으로는 침묵을 지키지만 마음속으로는 남을 꾸짖는다 그는 쉼없이 지껄이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또 어떤 사람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말을 하지만 침묵을 지킨다 필요 없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법정 스님 2008.10.06
四詩詞 -春夏秋冬 - 진온 * 四詩詞 -春夏秋冬 - 陳溫 * 秋 - 陳溫 釦砌微微着淡霜 - 구체미미착담상 裌衣新護玉膚涼 - 겹의신호옥부량 王孫不解悲秋賦 - 왕손불해비추부 只喜深閨夜漸長 - 지희심규야점장 * 가을 섬돌에 서리 살짝 비치니 겹겹이 입어도 춥기만 하네 귀뚜라미는 모르지, 가을을 슬퍼.. 좋아하는 漢詩 2008.10.06
울음이 타는 가을 강 - 박재삼 * 울음이 타는 가을江 - 박재삼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江을 보겠네. 저것 봐, 저것 봐, 너보다도.. 좋아하는 詩 2008.10.03